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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Jun 28. 2020

30년 책과 담쌓은 후배를 한 달 4권 읽게 만든 비결

: 안되면 되게 해야 하는 것 그것이 선배의 끈기다.



학창 시절 교과서와 문제집 외에는 책이란 걸 본 적이 없다는 후배가 있었다. 녀석은 내가 책 읽는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서 자신도 책 읽고 싶은데 자꾸 실패한다며 나를 찾아왔다.

대체 책을 꾸준히 읽는 비결이 뭐냐는 것이었다.


사실 비법은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나는 커다란 비법이 있는 것처럼 녀석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어떤 책을 읽고 있냐고 물어보고는 책 몇 권을 추천했다.

녀석은 반신반의하는 듯했지만 며칠 뒤 추천한 책들을 샀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고 일주일 뒤 책을 읽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시작을 안 했다고 말했다.


휴!!!”


난 녀석에게 아래의 3가지 방법을 알려줬다. 만약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지키는데 독서습관이 안 만들어진다면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녀석의 독서 진도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


4년이 흘렀다. 얼마 전 내 두 번째 책 <독서의 맛>을 잘 읽었다며 첫 번째 책 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도 한 달에 2~3권 꾸준히 읽고 있다고 했다.

녀석은 지금 내 곁을 떠나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자주 보진 못하고 아주 가끔 메신저나 통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지만 녀석은 그때 내가 그렇게 챙겨줘서 지금까지 독서를 하고 있다며 만날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한다.


형 옆에 있을 때가 제일 좋았어요. 매번 책 이야기도 해주고, 읽은 책 이야기하면 더 좋은 얘기 많이 해줘서 의욕이 많이 생겼어요. 요즘 가끔 시들해지면 그때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 다스립니다.”


녀석 덕분에 내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고 자신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독서습관 만드는 방법을 나누려고 노력한다.


그럼 여러분에게도 이 방법을 나눠보도록 하겠다. 물론 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니 스킵을 해도 좋다.




1. 알람 시계를 설정하라.


요즘 우리들은 모두 스마트 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이 바로 알람이. 직장인들은 아마 모두 아침 기상 알람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학생들도 비슷할 거다. 

알람이라는  내가 깜빡 잊을지도 모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상 알람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소리에 맞춰 잠을 깨고, 씻고, 밥을 먹고, 준비 회사나 학교로 간다.

시작은 알람.  소리에 맞춰 뒤의 행동을 각자가 설정해  .

독서 알람을 맞춰보. 독서 알람을 맞추고  소리를 들으면 여러분은 기계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로 가서 책을 읽는 . 5분도 괜찮고 10분도 괜찮고 1시간도 괜찮다.

 루틴을 만들어야 . 알람이 울리면 반드시 책을 읽겠다는 마음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매일 12:30 / 20:30분에 독서 알람을 맞춰놓았다. 회사에서 보통 12시에 식사를 하는데 식사가 끝나면 12:20 정도 된다. 그러면 커피를 한잔 사들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동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1시까지 시간을 보내거나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다.

내 전화기는 12:30분이 되면 알람이 린다. 그러면 하던 이야기나 행동을 멈추고 기계적으로 자리로 돌아와서 책을 . 보통 25분 정도 는다. 그러면 30~40페이지는 충분히 읽을  있다.

특히 쉬운 책이면 50페이지 정도 읽는다.. 그러면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일주일에 200페이지는 충분히 읽는다. 얇은 책은 200페이지에서 250페이지 정도 되는데, 이렇게 일주일에  한 권을 읽어. 물론 점심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  말씀드리는 요지는 바로 자신의 하루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짬을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알람을 맞춰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식이 머릿속에 심어둘 수 있도록 환경을 설정하라는 것이. 이렇게 2~3주를 해보게 되면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조금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2. 3권의 책을 선택하라


독서를 시작할 때 1권으로 시작하지 말고 3권을  정해놓고 시작하길 바란다.

보통 읽을 책을 한 권 정하고 오늘부터 독서습관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

숙제도 어느 정도 양이 있어야 공부시간을   있듯, 읽어야  책도  권은 있어야 흐름이 끊기지 . 처음 읽을 책을   1권이 아닌 3권을 정하면 1권을 완독 했을   번째 책으로 바로 넘어갈  있다. 1권만 선택했다  읽고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사이 흐름은 . 그래서 시작할  3 정도를 선택해라는 거다.  권째읽어가면서 다음 책을 천천히 고르면 .

보통 일주일에 한 권 정도를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다음 책을 선택하면 되니까 시간은 충분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을 끊지 않는다는 . 습관은 오랫동안 꾸준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3. 자신만의 책장을 만들어라.


 말이 의미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지금부터 내가 책을 읽겠다 설정했다면 읽은 책이 쌓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있게 하라는 .  방법이 의외로 효과 만점이다.
여러분들 집에 책장 하나씩은 다들 있을 거다. 거기에 자신의 책장 한 칸을 만드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4인 가족이라고 하면 책장의 작은 칸 4곳을 . 그리고  칸마다 한 명의 이름을 . 그리고 자신의 칸 왼쪽에는 읽을 , 오른쪽에는 읽은 책을 .

처음에는 모두 왼쪽 편에 책이 꽂혀 게 된다. 한 달 3권을 목표로 한다고 가정하면, 왼쪽에 있는 3  1권을 뽑아서 읽고  읽으면 오른쪽으로 내는 것이.

이 방법은 시각적으로 읽은 책의 양과 읽은 책의 양이 드러나기 때문에 가족 독서 진도가 측정 가능하다. 

런 시각적인 효과가 의외로 약간의 경쟁심을 부추긴다. 

가장 먼저 달성하면 원하는 작은 선물 하나를 해준다는 이런 방식으로 환경을 설정해둔다  다.

시간이 가면서 책장에 책이 쌓이면 아마도 여러분들은 점점 뿌듯해질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시각적인 효과가 의외로 독서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을 딱 두 달만 해보면 여러분은 분명 독서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킨다면 말이다.


반드시 독서습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환경을 설정하고 느리더라도 꾸준히 추진해보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성공 스토리를 댓글로 남겨주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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