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Aug 06. 2020

시작이 중요할까? 끝이 중요할까?

 | 시작을 어려워하는 사람과 끝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시작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하나의 지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작을 준비하는데 많은 생각과 공을 들인다. 하지만 시작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작의 첫걸음을 내딛기가 어렵다.

끝은 후련함과 서두름이 공존한다. 물론 가끔 미련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끝내기가 안타까워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것에도 시작과 끝은 존재한다. 우리의 삶에도 시작이라는 탄생과 끝이라는 죽음이 있다. 물론 죽음이 끝이 아닐 수도 있지만  찰나를 생각해보면 분명 단절이라는 끝이 존재한다.


우리는 항상 시작을 맞이하고 끝을 떠나보낸다.

삶에서 연속적으로 때로는 동시에 반복되는  시작과 끝을 여러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주하고 있는가?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시작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같다. 보란 듯이 시작하고 싶었고, 시작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깊이 받아들이며 항상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살았던 것 같다. 

학창 시절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가방을 구매했고, 새로운 펜과 노트를 준비해서 이번 학기는 정말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곤 했었다. 특히 문방용품을 좋아했던 나는 매번 시작하는 시기마다 필통을 새로 구입하곤 했다. 필통을 바꾸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가지런히 필기구를 정리하고 새로운 연필과 볼펜으로 공부를 하면 뭔가  잘되는  같았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매년 / 매월초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습관인  같다. 이렇듯 나에게 시작은 기대와 설렘을 동시에 전해주는 멋진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그런데...

자꾸만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있었다.  매번 마무리를 하는 시점이 그랬다.
번지르르하게 시작해놓고는 끝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서둘렀다. 마침표를 찍기 전에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봐야 하는데 어서 점을 찍어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매번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건 비단 나만이 가지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마무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만약 그렇다면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댓글을 통해 공유해주면 좋겠다.

아직  명확하게 제대로 “ 내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알게  것은 시작과 끝의 비중은 같다는 , 이왕이면 시작보다 끝을 제대로 하는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커다란 판을 기획한다면 분명 시작이 중요하다.  판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달라붙고, 사람들이 모이면 없던 동력이 생겨 기획했던 판이 제대로 모습을 갖춰간다. 이렇게 진행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명확한 성과를 내는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판에서 일궈놓은 결실은 제대로 끝을 내는 사람이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 사회에서 / 가정에서 /  자신의 속마음에서 이런 마무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는 여러분들도 시작을 위한 노력보다는 끝을 위한 노력에 더욱 애를   있기를 바란다.
좋은 맺음을 만드는 습관이 자리 잡을 때 즈음에 여러분은 몰라보게 발전해 있음을 스스로 느끼게  것이다.

나도 그럴  있도록 애써보겠다.

파이팅!!!

작가의 이전글 어쩐지 아침부터 기분이 좋더니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