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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Aug 07. 2020

해파랑길을 걷다

 | 감히 부산 최고 절경이라고 말하고 싶다.



휴가차 부산을 방문하면서 몇 가지 계획을 세웠던 것이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계획이 날씨가 좋아야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해파랑길 1코스]를 걷는 것이었다.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50km의 장거리 걷기 여행길로, 전체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해파랑길’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해파랑길’의 의미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해파랑길’의 조성에는 관련 연구자, 트레킹 전문가, 소설가, 시인, 여행작가,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09년부터 탐방로 노선 정비, 지역 정보수집, 안내체계 구축,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https://www.durunubi.kr/haeparang-introduce.do)





휴가기간 동안 계속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눈을 뜨니 하늘이 맑아서 곧바로 채비를 해서 해파랑길의 시작 지점인 오륙도 해맞이 공원으로 향했다.


오늘 도전할 길은 오륙도 해맞이 공원 ~ 용호동 부두까지의 5km 코스로 매우 쉬운 난이도의 길이지만 경치는 정말 끝내주는 길이다. 예전에 장인어른, 아내와 함께 한번 걸었던 적 있는 길인데 오늘은 혼자 걸어보기로 했다. 이어폰을 꽂고 경쾌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걷기 시작했다.



해파랑길 1코스를 걸으며 찍은 사진들


해안선을 따라 잘 정비된 길을 걸었는데 제법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라 마주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온전히 이 곳을 내가 소유한 것처럼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걸었고 사진을 찍었고 영상도 촬영했다. (닥치고독서TV에서 편집해서 게시할 예정 ^^)


첫 부분을 제외하고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어서 숨 가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는데 여름이다 보니 입고 있던 옷은 금세 땀으로 젖어버렸다. 땀을 통해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은 언제나 상쾌하다. 특히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옷 사이로 스며들면서 땀을 차갑게 식혀줘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한참을 걷고 뛰면서 사진을 찍었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자연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라서 부산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두 시간짜리 산책코스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걸어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새벽 6시 반에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두 시간 정도 혼자서 좋은 공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돌아와 밥을 먹었는데 그것도 운동이었는지 밥이 참 달았다.


휴가 중 처음으로 정했던 해파랑길 1코스는 대만족이다. 내일과 모레는 날씨가 도와준다면 광안리와 해운대 쪽 길을 달려볼 예정이다.


참 좋다. 부산.



참. 해파랑길 1코스는 시작 지점인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출발해서 어느 지점에 도착해 다시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그래서 자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볍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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