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Aug 12. 2020

서재를 발칵 뒤집었다

 | 볼만한 서재 만들기 대작전



(위 사진은 알베르토 망구엘의 서재다.)



정말 이번에는 제대로 서재를 발칵 뒤집기로 했다.

휴가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책을 이리저리 쌓기만 해서 책 찾기에 한참 시간을 소비하곤 했다.


또, 유튜브 촬영을 서재에서 진행하는데 너무 정신없어 보여서 깔끔하게 정리가 필요하기도 했다. ^^


그래서 오늘 새벽부터 열심히 작전을 세워 서재의 책장을 옮기는 방법과 새로 구입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가면서 "어떻게 하면 좁은 서재에 책을 많이 꽂을 수 있을지?" 궁리했다.


나름 열심히 그려가면서 ^^ (오랜만에 피타고라스 정리도...)


사실 휴가 시작 전에 서재를 정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오래된 책장도 처분하고 새 책장을 들여서 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예전 서재 모습 (어쩔 수없이 모자이크를...)


그래서 한샘가구 / 까사미아 / 일룸 이렇게 세 군데 매장을 방문해서 최적의 배치와 견적을 받아보았다. 그런데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기존에 있던 책장을 활용하지 않고 완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가? 아닌가?라는 문제와 책장의 컬러가 미스 매치되어서 통일감을 주지 못하는데서 오는 약간은 어긋난 느낌.... 뭐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만만치 않은 금액적인 부분도... (완전 교체 시 100만 원 ~ 150만 원 정도)



그래서 예전부터 계획했었던 이케아(IKEA) 가구로 서재를 꾸며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 아내와 함께 기흥 이케아 매장을 방문했다.



어찌나 일찍 갔던지 주차장에 차가 없다.


인터넷으로 견적을 내어보고 실물을 보면서 체크해보기 위해서였다.



 좌측 : 선반형도 마음에 드는데, 공간 활용을 생각한다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큰 서재가 생기면 도전하는 걸로

중간 : 원래 코너장을 포함한 이런 흰색 책장을 생각하고 갔는데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측 : 이 책장을 봤더니 기존에 있던 까사미아 책장도 살릴 수 있고 한쪽 벽에 이렇게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측 책장 형태로 2800mm를 채우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까사미아 나무색 책장은 흰 책장이 있던 곳으로 옮기고 흰 책장은 무료 나눔 하는 걸로 방향을 정했다. 아쉽게도 기존의 장 중 서랍과 유리 문이 있는 가운데 400mm 세로줄은 놓을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버리는 것으로 정했다.


그 외에도 내 책상으로 사용 중이던 4인용 식탁을 서재의 가운데로 옮기기로 했고 PC는 한쪽 면으로 몰아서 정리하고 창가에는 낮은 책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써도 이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ㅋㅋㅋ)



이케아에서 이렇게 땀 흘려보긴 처음이다. 카트가 움직이질 않았다. 무거워서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한가득 구입했다. 당연히 내 차에는 싣지 못했고 배송을 요청했다. 그런데 배송이 차주 월요일에 된다고 했다. ㅠㅠ. 제대로 마음먹었을 때 진행해야 하는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책장이 오기 전 기존의 책장을 옮기고 나눔 할 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밤 9시가 넘도록 하고 있다. (아이고 허리야!)



기존의 흰 책장에 있던 책을 다 빼서 테라스에 모셨다. 그리고 책상을 옮겨 정리 중


열심히 정리를 했지만 많이 모자라다. 가구가 모두 도착해야 정상적인 방이 될 것 같다. ㅠㅠ

안타깝다.


하지만 소기의 성과도 있다.



이렇게 바꿨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쪽 벽을 이렇게 바꿨다. 물론 아직 책은 2/3 이상이 테라스와 바닥에 그대로 있지만...


내일부터는 책들을 미리 분야별로 정리해서 모아두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도 월요일 책장이 모두 도착하고 조립을 끝낸 뒤 정리가 완료되면 제법 볼만한 서재가 되지 않을까?



^^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작가의 이전글 스타벅스에 가면 공부가 잘되는 3가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