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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Aug 15. 2020

1인 유튜버는 최고의 자기계발입니다. (Part.1)

 | 정말 피와 살을 갈아 넣어서 영상을 만듭니다.



자기계발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감히 1인 유튜버를 권한다.

물론 혼자서 기획 / 대본 / 촬영 / 편집 / 업로드 / 관리까지 모두 해야 한다. 이건 농구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역할 같다. 슬램덩크의 윤대협이라면 적절한 비유가 되려나?


지난 5월 나는 1인 유튜버가 되었다. 영상은 일주일에 2편씩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9시에 업로드한다. 

채널의 주제는 독서와 자기 계발로 내 생각과 책을 통해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3개월간 진행해보니 이제 조금씩 어떻게 확장을 해야 할지 미약하나마 감이 잡힌다.


함께 유튜브를 시작했던 분 중에 벌써 구독자 1500명을 넘긴 분도 있다. 난 이제 겨우 238명. 사실 238명도 소중하다. 구독자 1명을 늘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유튜브를 직접 만들고 키워 본 사람들은 안다. 맞구독 없이 자신의 콘텐츠만으로 어필하여 구독자를 늘려가는 것, 참 지난한 과정이지만 이것을 통해 또 많은 것들을 배운다.


내 능력 중 하나가 꾸준히 하는 것과 자료를 만드는 것,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법 잘 다루는 것, 그리고 카메라를 제법 다룰 줄 아는 것이다. 이런 내 능력을 모두 버무린 종합 선물세트 같은 활동이 유튜브라고 감히 말한다.


직장인이기에 따로 편집자나 촬영자를 두지 못하고, 혼자서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하고, 버벅대는 PC로 편집하고 업로드한다. 단적인 예로 오늘 약 18분짜리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내가 들인 시간은 촬영 1시간 30분, 편집 7시간이다. 헉헉. 정말 힘든 작업이지만 이것을 통해 여러 기술들을 익히고 내 콘텐츠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향후 내가 나아갈 방향(작가 / 강연가 / 자기 계발 전문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럼 유튜브에 필요한 기술을 나열해보겠다.

(물론 이런 식으로 안 해도 되지만, 내 채널 영상처럼 조악하지만 그래도 봐줄 만하게(? 순전히 내 기준임) 만든다는 전제하에 필요한 기술이다.)




허접하지만 제 채널입니다.
1. 100편 이상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 발굴 능력

유튜브 성장전략 관련 영상이나 책을 보면 최소 1년간 꾸준히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시작하라고 말한다. 사실 이 말은 진리다. 내가 올린 영상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사람에게 픽되어서 조회수가 몇만 회 발생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우리들이 유튜브를 실행하면 나오는 영상들의 아래에 있는 조회수 몇만이나 수백만의 영상들의 채널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들이 올린 영상의 개수를 세어보라.


간혹 펑~~ 하고 인기가 터지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연예인이나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면 최소 1년간 그리고 50편~100편 정도는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해보고 나서 "내 유튜버 잘 나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도 조회수가 안 터지는 경우가 더 많다. ㅠㅠ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가진 콘텐츠가 무엇인지? 그것으로 얼마나 오래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아야 한다. 한두 달 정도면 고갈되는 콘텐츠로는 이 경쟁의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참고로 나는 <닥치고 독서 TV>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데 5월에 시작해 오늘까지 28편을 업로드했다. 여름휴가 1주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2편씩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영상의 질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상의 퀄리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올라가게 되어있다. (그건 잠시 뒤에 다루기로)


나 역시 처음에는 쉽게 이야기 한편 한편을 뽑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영상을 만들어가면서 점점 고갈됨을 느꼈다. 그래서 지난 휴가 전 개편 안내 영상을 준비하면서 내 채널의 주제 확대 계획을 준비해서 구독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사실하다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게 되더라는... ^^




2. 프로그램 다루는 능력 절실함

이건 1인 유튜버라는 전제하에 필요한 능력이다. 혼자서 북도 치고 장구도 쳐야 한다.

우선 남들과 비슷한 썸네일을 만들어 보려고 했더니 포토샵이 필요했다. 덕분에 1년째 구독해두고 한번 구동하지도 않은 포토샵을 요즘 매일 사용하고 있다. 아직 많이 어설프지만 썸네일에서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꽝이다. 책이 제목 장사이듯, 유튜브도 썸네일 장사다. 


영상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집은 몇 배 더 중요하다. 나야 아직도 겨우 컷 편집 정도 하고 자막 올리는 정도인데 화려한 영상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대본을 달달 외어 한번에 NG 없이 가지 못한다면 컷 편집은 할 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그랬지만 처음에는 모바일 영상편집 툴을 이용했다. (VLLO 활용 -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무언가 더... 더... 요구하고 갈구하게 되더라. 

그래서 결국 내가 정착한 것은 프리미어 프로(어도비사 프로그램)였다. 이제 겨우 이 프로그램 사용한 지 1개월째다. 확실히 손가락으로 어설프게 편집하다가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다 보니 속도는 몇 배 빠르다. 

하지만 이 편집 툴을 배우기가 만만치 않다. 나도 영상편집은 처음이라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 수십 편을 시청했고, 책도 3권째 사서 훑어보고 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조차 찾지 못해서 난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자꾸 쓰다 보면 손에 익고, 그럴수록 점점 빨라질 거라 생각한다. 


물론 최후에는 편집자를 두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내 영상은 자막을 거의 100% 직접 타이핑해서 넣는다. 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영상을 들으며 내가 직접 타이핑하는데 이게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내가 다른 유튜브를 보면서 자막이 있는 영상이 훨씬 가독성이 좋아서 나도 그렇게 따라 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3. 약간의 재력 

몇 번 촬영을 하다 보면 장비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난 정말 장비에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 처음 촬영은 사용하던 아이폰 11 pro로 시작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4K의 훌륭한 화질을 뽑아낸다. 그런데 문제는 전면 카메라로 촬영을 하자니 (내가 내 화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촬영하려고) 화질이 떨어졌다. 그래서 뒷면의 성능 좋은 카메라를 쓰자니 영상이 제대로 찍히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서 거울을 뒤에 받쳐도 보고 별짓을 다했다. 

그러다가 가지고 있던 애플 워치에 아이폰 카메라 영상이 리모컨 형태로 나온다는 걸 발견하고 유레카를 불렀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도 가지고 있던 DSLR로 영상을 찍겠다고 덤볐다. 내 DSLR이 Canon 5D Mark3로 제법 좋은 카메라이기에 동영상 화질도 멋지게 뽑아 줄 거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영상은 좋았으나 혼자 찍다 보니 렌즈의 포커스가 하나도 맞지 않아 흐리멍덩한 얼굴로 촬영되었다. 재촬영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그걸로 업로드하긴 했지만 방법이 필요했다. 카메라는 2인 1조가 아니면 포커스를 맞출 수 없어서 난감했다. 그래서 집에서 서식하는 따님을 잠시 불러 의자에 앉혀놓고 포커스를 맞추고는 돌려보내고 내가 그 자리에 앉아 촬영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자꾸만 목소리가 작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마이크는 하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저렴한 핀 마이크를 쿠팡에서 3만 원에 구매했다. 잘 쓰고 있는데, 문제는 유선이라 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길이가 짧아 조금 멀리 놔두고 촬영하면 여지없이 목소리가 작았다.


그래서 이번 휴가 때 큰 마음먹고 유튜버용 국민 보이스 레코더 Sony TX-650을 구매했다. 사용해보니 목소리는 깔끔하게 녹음이 되는데 단점이 영상과 소리의 싱크를 맞추는 귀찮은 작업이 1번 추가되어야 했다. (그거야 뭐...)

또, 부산에 있는 동서가 취미로 방송 촬영을 하는데 녀석에게 지향성 RODE 마이크를 하나 건네받았다. 이제 그것도 함께 활용해서 촬영해 볼 계획이다.


촬영을 하다 보니 조명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조금 어둡다. 이유는 서재용 형광등과 스탠드 조명 하나 켜놓고 촬영을 하기 때문이다. 밝고 화사하게 나와야 하는데 칙칙하다. 그래서 조명을 구매해보려고 둘러보는데 저렴이들은 죄다 너무나 허접하다. 적어도 20~30만 원은 들여야 제법 튼튼한 조명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건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다.



....


내일 2편으로 계속





https://youtu.be/xqQI5vDHv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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