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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Aug 20. 2020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 일단 한번 정리하고 다시 걷기

이번 #한달 도 벌써 20일째다.

특별한 것 없이도 시간은 이렇게 잘 흘러간다. 어쩌면 특별한 게 없었기에 더 빠르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20일 중 열흘이 휴가였다. 난 쉬었고, 정리했고, 운동했다. 평소와 똑같은 일상을 보내려고 애를 썼지만 “휴가”라는 단어는 무거웠다. 쉬고 싶은, 쉬어야 한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오롯이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을 회사를 가지 않는 아빠에게 환호했다. 사실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한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다르게 보낼 뿐이다. 가끔 지나다 마주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여러 편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글보다는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나는 앞으로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회사/사업에 대해 열심히 궁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간 읽었던 책들의 도움이었는지 상상은 제법 나래를 펼쳤고, 희미했던 그림들이 제법 구체적인 선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직 뚜렷이 그리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풀어야 할 굵직한 과제를 발굴했고 그것들을 열심히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제 한달 8기도 열흘 남았다.


이 기간 동안 나는 3권의 책을 읽을 것이고, 내 생각을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다듬어 볼 것이다. 그리고 다가올 9월에는 새로운 책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이번에는 원고를 마감하고 출판사를 컨택하는 방법이 아닌 출간 계획서를 토대로 출판사를 먼저 찾아볼 것이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다.


남은 열흘의 시간 동안 멋진 마무리와 더 좋은 9기 한달의 의미 있는 활력소를 기대해본다.


-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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