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Mar 17. 2020

당신만의 안식처가 있나요?

바쁜 일상에 지친 당신이 원하는 휴식에 대한 이야기



안식처 (Querencia)
스페인어. 피난처, 안식처를 의미한다.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소가 잠시 쉬는 곳을 뜻하며,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나만의 휴식처를 찾는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Travel. 1] 당신만의 안식처가 있나요?
일상에 지쳐 힘들  찾아가는 곳이 있나요?
한달쓰기를 시작하면서 7개의 주제를 선정했고,  번째 주제인 #여행 (#Travel )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이 바로 안식처라는 개념이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활동, 새로운 놀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내가 언젠가부터 갔던 곳을  가고  가고  가는 일이 생겼다. 이상하게도 그곳에 가면 편하고 좋았다.  느낌에 이끌려 점점  자주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욱 애착이 생기는 . 나이가 들어서인지?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인지 어쩌다 보니 언젠가부터 내게 안식처라는 곳이 생겼다.

1. 황령산 전망대 (부산)
이곳은 #반달 에서 소개한 곳인데 (http://motivatorslab.com/221842910079 ) 고향 부산을 들를 때마다 어김없이 새벽이면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러 가는 곳이다.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대학교 1학년 때였다. 황령산 정상 즈음에서 부산 바다를 내려다볼  있는 야경의 포인트라서 찾게  그곳은  정돈된 도로와 멋진 전망 때문인지 연애족들이 많았다. 밤늦게 찾으면 곳곳에 박혀있는 차들이 많았다.
그곳을 다닌 지도 벌써 25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 이제는 야경이 아닌 일출을 즐기는 곳으로 변했고, 날씨에 상관없이 느낄  있는 바람과 새소리 그리고 나무 향은  폐부 깊숙이 숨어있던 찌꺼기까지 씻어주는 듯하다. 이곳에 오면 부산이 고향인 것이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2. 울산바위 (속초)
여러 장엄한 광경을 많이 보아왔지만 이렇게 멋진 바위의 모습은  적이 없는  같다. 그랜드캐니언이나 몬세라트도 내게는 울산바위만 못하다. 누나 덕분에 가보게  속초 델피노 리조트에서  처음으로 울산바위를 만났다.  오늘의 사진이 바로 델피노에서  울산바위의 뷰이다.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는 멋진 뷰를 자랑하는 이곳은 들를 때마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에 엄숙해진다. 델피노 전망대에 올라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풀리지 않던 문제를   있을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영감을 얻을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나는 매년 연초에 울산바위를 보러 가려고 스케줄을 조정한다.


3. 순천 갯벌 (우명 마을)
순천은 아내 이모가 사시는 곳이라 결혼  자주 들르게 되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순천은 갯벌과 억새가 유명하다. 보통 순천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순천만 생태공원에 들러 용산 전망대에 올라 멋진 순천만을 감상한다. 물론 그곳은 너무나 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이라 누구에게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내가 안식처로 생각하는 곳은 사람들이 거의 들르지 않는 우명 마을이다. 별량면에서 차로 10 정도 들어가다 보면 나타나는 갯벌  조그만 동네인데, 이곳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메고 걸으면서 갯벌 모습을 감상한다. 이곳도 새벽이 좋다. 새벽에 가면 진짜  쉬는 갯벌을   있다. 짱뚱어와 수천~수만 마리의 게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있는 늪지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처음엔 그냥 좋아서   들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순천에  때마다 들르는  안식처다. 이곳에 가면 업무로 받았던 스트레스나 피곤함이 사라지고 귓가에 이어폰을 꽂고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이보다  좋을  없다.


위에서 소개한  외에도 다른 곳들이  군데  있다. 미국의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모노나 테라스와 멘도타 호수의 스탠드, 중국 소주의 진지호 옆으로  나있는 조깅코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보이는 샤이요 궁의 커피숍,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의 멋진 케이블카, 부산 해운대 달맞이 커피숍...

삶에서 자신을 재충전할  있고, 돌아볼  있는 . 여러분들도 각자의 안식처가 있을 것이다. 단지 글로 정리해두지 않았을 . 이번 기회에 이렇게 한번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나만 알고 있는 정말 멋진 안식처가 있다.  얼마나 멋진 삶인가.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하나 보다.

#한달 #한달쓰기 #작가김경태
#글쓰기 #매일쓰기 #Handal
#닥치고독서클럽

작가의 이전글 [한달] 이제 시작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