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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Sep 25. 2020

나의 열정이 내 일을 통해 표현되는가?

| 세스 고딘의 <린치핀>을 읽으며

세스 고딘의 <린치핀>을 읽고 있습니다.


세스 고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이 책이 있었는지는 몰랐었습니다.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더군요.


그의 최근 책들만 읽어보다 201년 책을 읽어보니 오히려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확히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는데, 문장이나 표현의 세련미와 맛은 떨어지지만 책의 전반에 흐르는 사상과 세스 고딘의 생각은 훨씬 더 직설적이고 톡톡 튄다는 느낌입니다.



세스 고딘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린치핀(Linch Pin)”은 마차의 수레바퀴의 가운데 꽂는 원의 중심을 관통하는 조각을 말합니다.

린치핀은 바퀴가 굴러가게 만드는 핵심부품이죠. 아주 작은 하나의 핀이지만 이 핀이 없으면 바퀴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이 린치핀이라는 단어를 메타포로 하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 인생을 ㅈ대로 도전하며 살아가는 “예술가”들에 대한 사상과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예술가라고 칭하는 인물입니다.

보통 리더, 창조, 혁신, 도전, 열정... 이 같은 단어들로 많이들 표현하는데,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본질에 접근해서 세상을 바꿔내고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을 예술가라고 표현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접근이었고 신선했는데 매료되더라고요.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에게도 예술가적 기질이 있을까?”

“어떡하면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내 일을 예술적으로 만들어볼까?”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 처음에는 진도가 더디더니 150 페이지를 넘기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문장에 줄을 긋고, 메모를 했습니다. 여느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지만 예술가라는 단어가 주는 묘함에 매료되어 좀 색다른 썬으로 자기 계발을 바라보게 해 주었습니다.


예전 번역이라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낀 부분도 제법 있었고, 그래서 여러 번 문장을 곱씹으며 읽게 되다 보니 오히려 생각할 거리들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 <린치핀>을 일독하면서 가장 좋았던 문장은 바로 이 글의 제목으로 썼던  “나의 열정이 내 일을 통해 표현되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바꿔보면 “내 일을 통해 나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가?”와 같은데 세스 고딘은 이 두 문장은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열정이라는 헤아릴 수 없는 무형의 어떤 것이 가치 있는 일을 통해 형상화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 일이라는 어찌 보면 한정된 영역 안에서 열정을 담아내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죠. (제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문장 덕분에 열정 vs 일 이라고 노트에 써놓고 한참을 고민 고민하며 내 일과 열정을 이리저리 붙여보고 나눠보고 맞춰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자신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고 싶고, 또 예술가라는 개념과 자신을 등치 시켜 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간된 지 10년이 된 책이지만 지금도 현역인 책입니다.


좋습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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