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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Sep 29. 2020

열정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

| <그릿(GRIT)>을 읽으며



책 <GRIT>을 읽고 있습니다. 재독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유명한 책이고, 집에 오랜 기간 꽂혀있었기 때문에) 읽어보니 처음 읽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읽었던 그릿은 아마도 김주환 작가가 쓴 <그릿>이었나 봅니다. 김주환 작가의 그릿은 공부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유(?)였나? 암튼 서울대 합격한 친구의 사례를 가지고 끝까지 즐겁게 해내는 힘에 관한 이야기였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읽고 있는 그릿(GRIT)은 엔젤라 더크워스가 지은 책으로 아마도 김주환 작가는 엔젤라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청소년 공부 사례를 바탕으로 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내 생각임)


아무튼,


이 책은 시작과 동시에 온갖 유명인들과 유명 출판계의 추천사 덕분에 시작부터 무언가 대단한 것 같은 기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출판해본 분은 추천사를 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릿(GRIT)”은 명확한 뜻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있지 않았다. 막연히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고, 꾸준하고, 노력하는 것들이 뭉뚱그려진 복합적인 의미로 인지되고 있었다. 분명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내 입에서 “그릿”이라는 말이 튀어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던 것을 느끼곤 했다.


처음 <그릿>을 읽은 후 한 참 뒤, 나는 내게 명확히 각인되지 못한 이 단어의 뜻 때문에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서 뜻을 외워보려고 했었다.


GRIT

G : Growth (성장)
R : Resilience (회복력)
I : Intrinsic motivation (내재적 동기)
T : Tenacity (끈기)

알다시피 “그릿”은 영어 사전에 있는 명사가 아니다. 그래서 항상 모호했었는데, 이렇게 단어를 표현해놓은 것을 보고서는 뜻이 명확해졌다.


그릿 : 자신의 성장을 돕는 회복의 힘. 이것은 내적인 동기를 유발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자극한다.

단어가 명확해지면 점점 이 단어가 내 입에서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어느 순간 내가 쓰는 글 속에서도 “그릿”을 활용한 문장이 작성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중에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문장을 발견했다.


열정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만든다.


매번 무언가를 도전하는 삶을 원하고 추구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들을 기웃거리는 내 모습을 보며 “난 항상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최상위 목표(궁극의 지점)를 놓치지 않고 그것을 향하는 열정을 식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내가 추구하는 최상위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건 얼마 전 읽었던 <한 단어의 힘>과 통하는 것이자,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에서 말하는 비전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본질을 명확히 알고 그 목표를 위해 작은 하위목표들을 계층적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목표를 지향하여 이루어내는 것.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 하나의 목표로 다가가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릿에서 말하는 진정한 열정이자 그릿의 본질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자 “열정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라는 문장이 뼈 때리는 문장으로 다가왔다.

나는 책도 읽어야 하고,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통해 내가 추가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본다.

지난번 <한 단어의 힘>에서 내가 찾았던 단어 “change”가 그릿에서도 명확하게 들어맞았다. 놀랍고도 신기했다.


내가 원하는 나는 결국 “변화”였다.


그래서 나는 매일 변화를 계획하고, 변화를 고민하고, 변화를 꿈꾼다. 잠들기 전까지 변화를 꿈꾸며 고민했던 질문들을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변하고 싶고, 변하는 중이고, 변했다. 그리고 더 변할 것이다.


이 단어가 나를 잠 못 들게 만들어서 너무 좋다.


그릿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원대한 목표를 돌아본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좀 더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겠다.


기대감에 들뜬다.


좋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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