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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Dec 29. 2020

다시 바빠지기

| HANDAL 11-14 | 점점 활력을 찾아가기


똑같은 상황을 두고 누구는 짜증을 내고 누구는 기뻐합니다.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죠.


전 12월 25일부터 꿀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4일째 푹 쉬고 있었고 앞으로도 7일이나 휴가가 더 남았었습니다.


그런데...


휴가직전 회사 실무진들의 조직개편이 시작되었고, 휴가중에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짜증보다는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함께 일하던 부사수가 다른 곳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이야기에 점점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출근했습니다. 남은 휴가를 모두 취소시켰죠.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쉴 계획이었기 때문에 출근을 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해서 며칠간의 인폼들을 읽어보면서 출근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한 것보다 회사에서 일하는게 상황대응도 탄력적이라서 편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사무실 이전을 했습니다. 새로운 층의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책상과 주변을 닦았습니다. 책상과 서랍을 새롭게 정리하고 자리에 앉으니 2021년에는 무언가 멋진 일들이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바뀐 조직은 예전보다 훨씬더 활력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젊고 역동적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팀이라서 다들 분주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렀다가 새롭게 자리를 옮겨 조금은 새로운 일들을 하려고 하니 설렙니다.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긴장되고, 땀구멍에 땀이 차는 느낌입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 됩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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