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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Mar 23. 2021

"습관(HABIT)"은 마찰력이더라!!!

| 웬디 우드<HABIT>을읽고...


옷을 입고 밥을 먹듯 자기계발을 삶의 하나의 습관으로 녹여내고 싶은 사람으로서 책 <HABIT>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 웬디 우드 교수가 쓴 #습관에 관한 논문이다. 서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참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학원 시절 내 논문을 지도해주시던 교수님과 오버랩되었다면 과장일까?


재작년에 읽으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던 "습관"에 관한 제임스 클리어의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처럼 이 책을 시작하면서도 내가 갖고 있던 습관에 대한 관념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어쩌면 새로운 관점으로) 링크시켜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https://brunch.co.kr/@maniac292929/232 (작년에 다시 읽으면서 썼던 리뷰)



완독을 한 지금, 화려했던 시작만큼 완벽한 마무리의 책이 아니라서 아쉽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도 우리가 알고 있던 습관이라는 당연함 + 실체 없는 + 하지만 현실인 +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에 대해 매우 상세하고 집요하게 분석해주는 그녀의 관점이 좋았다. 


웬디 우드가 <HABIT>을 통해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마쉬멜로우 같았다.  


이 책에서 한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마찰력"이다. 


습관을 만드는 도구인 마찰력에 대한 그녀의 정교한 설명에 설득당했다. 지금까지 습관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습관이라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까지 죄다 습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생활 언저리에 일부러 배치해두고 있던 여러 개의 마찰을 일으킬 허들(hurdle)이 시나브로 습관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은 현재 내가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탑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노력을 자극했다. (역시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맞았다는 안도감이라고 할까?)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문장들이다. 여러분이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왜 나는 작심삼일의 연속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런 삶을 단절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분명 읽어볼 만한 책이다.



� (p.15)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언가를 자제하거나 인내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했다.


� (p.16)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마치 저녁에 소파에 앉듯이 자동조종 모드로 달성하도록 뇌를 훈련시킬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 (p.17) 사람을 대하는 방식, 회의 때 취하는 동작, 쇼핑 패턴, 운동 횟수, 먹고 마시는 주기와 양 등 수많은 일상이 인간의 의식 밖에서 이루어진다. 이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목표를 이루고 변화를 꾀할 때 그저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에만 기댄다.


� (p.34~35) 나는 내 사촌동생이 세운 일생일대의 목표와 그것의 달성 여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그녀가 자신의 야심 찬 계획을 굳이 공개적인 온라인 공간에 올린 이유에 주목할 뿐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게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우리가 충분히 합리적이지도 않고 인간의 의지력(willpower)이라는 것이 대단히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38~39) 시작과 지속은 다르다. 일단 해보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력을 입증하는데 실패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끝까지 지속하는 사람은 왜 적을까?


� (p.51) 우리는 잠들지 못하는 걸 걱정하느라 깨어 있고, 다이어트를 바라면서 온종일 냉장고 안의 음식만 생각한다. 의식적 자아는 결심도 잘하지만, 그만큼 변명도 잘한다. → 촌철살인 문구네요!


� (p.53) 지속의 비밀, 즉 의지력만으로는 지속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 본격적으로 '습관'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 #아주작은습관의힘 에서 #제임스클리어 가 언급했던 #시스템의힘 이 떠오른 문장입니다.


� (p.72) 생산성은 반복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할수록 생산성은 지속됐고 더 나아졌다. → 그동안의 내 관념을 무너뜨린 문장이다. ㅠㅠ


� (p.79) 일상을 노력이 필요 없는 정신의 자동 활동 영역에 더 많이 넘겨줄수록, 마음은 '본래 처리해야 할 일(Proper Work)'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 - 윌리엄 제임스


� (p.82)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은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과 전혀 다른 영역의 행위이며,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반복하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무언가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변한 '무언가'는 보상 따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매우 강력한 지속력을 얻게 된다.


� (p.89) 습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Effortless'는 것이다.


� (p.95) 습관은 목표에 집착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p.107) 무언가를 시작할 때(학습)의 뇌와 무언가를 반복할 때(습관)의 뇌가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 (p.123) 습관 형성에서 가증 핵심적인 요소가 '상황'이라는 것이다.


� (p.131) 강력한 달리기 습관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별달리 고민하지 않는다. 단지 정해진 패턴에 따를 뿐이다. 그들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한번 형성된 습관은 당신의 고통을 덜어준다.


� (p.139) 습관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깨달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굳이 선택하려고 매사 애쓰지 않아도 된다. 습관이라는 시스템이 삶의 기본 옵션으로 내장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상황적 신호와 보상 반응이 결합해 창조되며, 열심히 일하지만 늘 묵묵하기만 한 당신의 두 번째 자아가 만들어낸다.


� (p.154) 사회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평가받는 독일 출신의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은 모든 물질이 물리력에 지배당하듯, 인간의 행동 역시 특정한 '힘 Force'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해지는 이 특정한 힘은, 목표나 감정이나 태도 등의 형태로 우리 내부에서 다시 발현된다. 그렇다면 이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다. #추진력 #억제력 #마찰력 #역장


� (p.165) 추진과 억제를 조장하거나 방해하는 세 번째 힘을 습관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역장 이론의 마지막 구성 요소인 마찰력이다.


� (p.167) 미즈 앙 플라스 Mise en Place : 제자리에 놓다


� (p.169) 위치는 가장 강력한 마찰력이다


� (p.176) 상황이 만들어내는 힘은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우리에게 계속해서 목표를 달성하라는 신호를 내보낸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개념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단어가 ‘마찰력’이 되길 바란다.     


� (p.203) 상황과 마찰은 습관이 형성되는 길을 닦고, 신호는 엔진에 시동을 건다. 그리고 보상은 습관이라는 전차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연료를 공급한다.


#습관 #마찰력 #웬디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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