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읽으며…
최근 팀 페리스의 책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다시 읽고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의 후속작이었고, 내게 <타이탄...>은 너무 멋진 인사이트를 남겼던 책이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좋은 영감을 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처음 읽게 되었고 명불허전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그 영감을 노트로 남겨두고 싶어서 다시 책을 들었다.
이 책 역시 <타이탄의 도구들>과 비슷한 구성이다. 소위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유명인들의 실제 사례와 거기서 얻게 되는 영감을 티모시(팀)가 옆에서 차근차근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멘토라 불리는 인터뷰이(Interviewee)들의 경험적 사례들이 타이탄의 도구들보다 더욱 풍성하고 현실적이라서 좋았다.
이 책은 총 5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매 챕터를 읽을 때마다 그들이 언급하는 상황을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가정법으로 견주어보면서 밑줄 긋고 노트하다 보니 내 일상에 적용해볼 만한 것들이 여백에 수북이 쌓이게 되었다.
읽고, 노트하는 것에 그치기보다 영감을 얻었던 글귀를 웹상에 기록으로 남겨 공유하고 함께 같은 문제를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시리즈로 기록물을 남겨보기로 결심했다.
※ 책 속의 사례 1
내 인생 최고의 투자는 2011년 24시간 장애물 경주인 제1회 월드 터피스트 머더(World's Toughest Mudder)에 출전하기 위해 450달러의 참가비를 낸 것이다. 당시 나는 법과대학을 다닐 때 대출받은 등록금을 갚느라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내게 450달러는 막대한 지출이었다.
더군다나 경주에서 순위를 다투기는커녕 완주나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런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나는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 중에서 단 11명만이 성공한 완주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일생일대의 사건 덕분에 내 인생 경로는 완전히 바뀌었다. 장애물 경주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여러 차례 세계 챔피언 자리에도 올랐다.
그때 갖고 있던 현금을 다 끌어 모아서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인생의 다른 문을 열려면 반드시 참가비를 내야 한다는 것을. 여윳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에겐 그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이 지금 당장 가진 돈 모두를 걸어볼 만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가? 그곳으로 달려가라. 문을 활짝 열어라. 그러면 뻔했던 인생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불쑥 펼쳐질 것이다.
- 아멜리아 분, 애플 상근변호사, 세계 최고의 지구력 운동선수 -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없다. 내 머리로, 내 손으로, 내 발로 움직여 부딪혀 가다 보면 “어느 순간의 상황”이 불현듯 기회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경우는 이런 행동력(실천력)에 추가로 확신과 결과를 미리 그려보고 확언을 만들고 주변에 설파한다. “나, ~~ 하기로 했어. ~~ 하게 될 거야. ~~ 되어서 감사하다.”라는 식의 문장을 만들어 적고 되뇌고 떠든다. 그러다 보면 생각과 행동이 그 방향으로 기울고 결국 처음 예상한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비슷하게 완성되어간다. 위 사례의 아멜리아 분이 힘든 상황에서 참가비를 지불하겠다는 객기(??)를 부린 것은 자신의 내면의 호수에 툭하고 돌을 하나 던진 것이다. 던져진 돌이 물과 만나서 물결을 만들었고 그 물결은 중첩되면서 결국 자신을 흔들게 되었다.
“기회(Chance)”는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Chance의 “c”가 실천을 만나 “g”로 변화는 과정 그 속에서 우리는 시련, 고통, 기쁨, 환희 같은 삶의 본질적인 즐거움에 닿게 된다. (개인적으로 c~g로 가는 여정에는 d(difficulty), e(effort), f(feed back)으로 채워진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기회에 대한 경험을 떠올려보면서 앞으로 맞이하고 싶은 변화와 그 기회의 순간을 떠올려보고 기록하고 되뇌어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분명 그렇게 되어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 작가 김경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