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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Apr 07. 2020

한달 동안의 자기계발 성과

무엇이 변했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하루는 길어도 일주일은 빠르고, 한달/ 일년 역시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금세 저 뒤쪽에서서 나에게 손을 흔들곤 한다. 그렇게 마흔세 번의 일년과 오백여 번의 한달을 보냈다.


날짜를 세어보았다.



BigDay 어플 (D-Day 기능)


아이폰3gs 시절 첫 유료 어플로 샀던 BIG Day라는 어플인데 위 사진처럼 기록하고 싶은 날짜를 넣어 가끔 숫자를 보면서 지나온 시간을 복기하곤 한다. 숫자를 보고 있으면 #하루 라는 날짜가 내 삶의 추억 같은 순간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 느껴진다.



난 그저 하루를 살았을 뿐인데, 이 하루는 내 기억의 수많은 특별한 하루에서부터 매일 하루씩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는 명언처럼, 내 하루도 내가 특별하다고 인지하는 그 순간부터 내 삶에 특별함으로 존재한다.



한달...


반달의 열흘을 시작으로 한달의 스무 날을 보냈다. 내게는 꼭 한달이다.



한달서평과 한달쓰기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내 블로그에 50편 정도의 글이 생겼다. 사람들이 찾아와 글을 읽어주는 횟수보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어보는 횟수가 더 많지만 그래도 지쳐 그만두지 않고 매일 꾸준히 쓰려고 나를 독려한다.



습관적으로 매일 글을 쓰게 된 지 3년이 넘었다. 난 모든 일에 있어 초반의 진입장벽을 넘기는 법과 추진하는 스피드는 빠른 편이다. 또한 꾸준함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하나의 일을 시작하면서 자꾸 주변을 기웃거린다는 것이다. 우직하게 하나에 몰입하지 못하고, 자꾸만 주변을 쳐다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 그게 처음에는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단점으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이번 한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점을 고쳐보고 싶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후다닥 내 글을 쓰고 동료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다음번 내 관심을 찾아 허덕이고 있다. 그래서 다시 처음 한달을 시작할 때로 돌아가 내가 쓰는 글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한달은 성장하기 딱 좋은 모멘텀을 가진 단어다.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는 목표, 방향, 납기라고 생각한다. [한달]이라는 단어 속에는 우선 납기가 보인다. 그리고 매일이라는 목표도 보인다. 방향은 한달이라는 프로젝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제에 따라 명확히 정해진다. 그래서 한달이라는 단어에는 힘이 숨어있다. 물론 그 힘의 원천은 #한달러 들이고, 그 아래는 한달의 각 프로젝트 리더들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특별함은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이고, 스스로 한달이 특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이곳은 특별하다.



한달 너 참 괜찮다.

한달 너 좋다




-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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