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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ikos Oct 05. 2018

오사카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내가 일본을 여행하는 방법, 취재 그리고 여행 기록

나는 왜 그렇게 일본에 끌렸을까.


일상에 지칠 때, 일로, 개인적 영감과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마다 일본을 찾았다. 사실 도쿄와 오사카, 그리고 교토만을 방문했으니 일본을 찾았다기보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의 사람과 음식과 분위기에 이끌렸던 것이다. 세 도시의 모습은 비슷하다기보다 오히려 구분되었고 당연하게 각각의 도시를 찾는 나의 목적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영감과 인사이트가 넘치는 도쿄, 무채색의 옷을 입고 차분하고 정성스레 객을 맞이하는 자존심의 교토, 그리고 먹다죽는 도시 쿠이다오레 오사카까지. 도시의 구분됨과 생경한 모습이 일본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든 동인이었을까. 어쩌면 고되게 반복하는 서울의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쉬면서 영감을 충전할 수 있는 곳 중에 일본만큼 가까운 곳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방인을 낯설게도 가깝게도 보지 않는 도시. 자신들과 관광객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며 스스로의 색을 철저히 지켜내려고 하는 도시의 냉소가 오히려 어딘가에 속해 무언가를 꼭 잘 해내야만 한다는 그 강박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한 건 아니었을까. 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이방인이 되면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나는 올해 들어서만 일본 세 번 찾았는데, 내리 오사카였공교롭게 모두 음식과 관련한 일이었다. 취재와 혼행을 하며 느낀 바를 정리해보자 한다.



1. 혼행에 탁월한 도시


일본만큼 혼행에 탁월한 도시가 있을까?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저가항공편이 하루에도 수십 편씩 오가고,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저렴한 호텔이 넘쳐난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안성맞춤 해외여행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대략 700만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고, 매해 기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일본 안가 본 한국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 때문에 정작 일본 사람은 자국행 비행기 티켓을 얻기가 어렵다는 농담도 들리니 그 수준이 어느 정돈지 예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캡슐호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3만 원이면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이곳은 자판기와 만화는 물론 없는 게 없는 별천지다. '캡슐'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생길 뿐 비교적 안락하고 편안하게 수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끼니 해결까지 가능하다. 오히려 캡슐이라는 단어 선택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 오사카에는 캡슐호텔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두 도시에 비해 혼행의 선택지로 안성맞춤이다. 만약 당신이 술꾼 혹은 주당이라면 일본어를 공부해보시길 권한다.  다치노미에서 한두 잔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일본을 배우게 된다. 다치노미에 대해선 따로 얘기하겠다.


가게 안을 가득 채운 메뉴


 나는 주로 3박 4일 일정에 저가항공과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스이카나 이코카 카드로 택시보단 전철과 버스로 움직인다. 단 두 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딱히 좋은 여객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고 4월과 7-8월이 아니라면 왕복 20만 원 내로 해결할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세이브한 만큼 훌륭한 현지 음식을 한두 차례 더 즐기는 편이 좋다. 혼행일 때는 에어비앤비와 호텔을 꼼꼼히 따져본다. 혼자일 경우 비즈니스호텔과 에어비앤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생각한다면 굳이 에어비앤비를 쓸 이유가 없었다. 둘 이상의 그룹 여행일 경우에는 확실히 에어비앤비가 낫다. 비교적 여유 있는 공간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여럿이 함께 모여 먹고 이야기하기에는 에어비앤비가 좋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를 고를 때는 꼭 리뷰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신규 호스트를 찾아보면 의외로 훌륭한 곳을 발견한다. 호스트를 결정하는데 고려하는 사항 중 결정적인 것 하나는 리플라이 속도와 포켓 와이파이 여부인데, 예약하기 전 메시지를 보내보고 답을 하는 속도나 코멘트를 보면 대략 파악이 된다. 답이 적절했는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느냐가 포인트. 또한 포켓 와이파이를 구비한  호스트라면 굳이 출발 전 와이파이를 신청할 필요가 없으므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비용보다도 반납을 다시 출국장에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내가 피하는 호스트의 유형은 예쁜 여성의 사진을 호스트 사진으로 쓰는 사람이나 여러 개의 숙소를 여기저기 두고 체인식으로 사업하는 호스트들이다. 대개 그들의 방은 더럽고 관리가 잘 안되어 있고, 사진과 숙소가 많이 다른 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객관적일 수 없으니 리뷰를 꼼꼼히 보고 자신에게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여하튼 이렇게 숙소와 비행기를 선택하고 3박 4일 일정을 소화해보니 대략 60만 원으로 충분했다. 물론 어디서 무얼 하고 먹을지가 경비를 결정하지만 내게는 큰돈을 써야 할 일이라고는 선물밖에 없기 때문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또한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을 피하면 비용은 낮아지고 질은 좋아졌다. 어쩌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장소의 최대 장점은 문화의 이해가 아니라 호주머니 사정의 이해가 아니었을까.


이 부근은 내 얘기와 동떨어진 곳


2. 구글맵은 진리


 구글맵의 진가는 해외여행을 하면 확실히 깨닫게 된다. 국내에서는 자주 사용할 일이 없어 모르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심각한 길치에게, 그리고 골목과 지하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에서 구글맵은 진리이다. 나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고자 하는 곳까지 최적화한 대중교통 제안,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찾고 걷고 기다리는 일이 전부였던 여행과 취재에 누구보다 든든한 파트너였다. 구글맵이 있으면 지하철이나 버스 어플도 따로 필요 없었다. 어느 역에서 어떤 방향으로 무슨 색 노선을 타고 몇 번 출구로 나가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고, 교통비까지 계산해준다. 검색하는 시간대에 따라 같은 장소라도 다르게 제안하는 걸 보니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듯 보였다. 도보, 택시, 버스, 자가용 등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역 층별 맵까지 제공하니 지하도 천국 일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친구다. 구글맵을 확실히 이용하려면 내지도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좋다. 내가 갈 곳을 미리 지도에 핀으로 저장해두고 핀마다 메모를 해두면 생각해둔 일들을 빠짐없이 모두 할 수 있고 지도를 보며 일일이 찾아갈 곳을 재검색할 필요도 없다. 또한 일정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날짜별 루트를 짜기에도 매우 용이하고, 날짜별로 레이어를 만들어 일자별 일정만 지도 위에 노출하거나 덜어낼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장점은 기록과 저장이며 팀원들과의 공유 및 함께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취재를 위해 다녔던 오사카의 곳곳을 표기한 구글 마이맵



3. 완전경쟁시장, 일본의 요식업


 일본의 경제 구조를 얘기할 때 종종 등장하는 말이 완전경쟁시장이다. 이것은 다수의 참가자가 유사한 품질의 상품을 갖고 자유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구조를 말한다. 완전경쟁시장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나 일본, 특히 오사카는 더더욱 요식업에 관한한 이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완전경쟁시장의 핵심은 시장 참가자의 재화나 서비스가 동일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대동소이한 그것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가 매우 중차대한 과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상품은 지속적으로 세분화되고 서비스는 섬세해진다. 취향은 존중받고, 폭리는 자취를 감춘다. 가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비약하자면, 가격이 전부다. 오백 엔짜리는 오백 엔짜리로, 천 엔은 천 엔짜리 값어치를 정확히 한다.  오사카를 비롯해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돈을 많이 지불하면 된다. 사기당했다는 기분이 들 만큼 어처구니없는 서비스나 맛이 나올 리가 없다. 매우 저렴하게 훌륭한 음식을 먹는 반대의 경우만 존재할 뿐, 비싼 가격을 치르고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게 될 경우는 없다. 맛이란 게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영역이라 동의하지 않는 경험을 한 이도 많겠지만 적어도 외국인이라 하여 음식을 다르게 혹은 빈약하게 내는 가게는 없으니, 차이나는 서비스를 받을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아예 문전박대당하는 경우는 있지만.


최고의 카레맛을 보아았던 곳(왼쪽), 유쾌한 분위기의 스탠딩 이자카야(오른쪽)


4. 다치노미의 천국, 공간의 문제를 시간의 제약으로 풀다.


 오사카에는 다치노미라고 불리는 입식 선술집이 있다. 1600년경부터 시작해 서서 우동이니 소바니 가볍게 끼니를 때우던 문화가 발전한 것이다. 이곳은 대개 중앙에 주인이 있어 음식과 술을 다치를 통해 손님에게 건내고, 손님은 다찌를 빙 둘러서서 먹는 방식인데 찾는 이들은 동네 주민이거나 퇴근하며 혼자 가볍게 들린 이들이다. 이곳의 안주 하나의 가격은 대개 300~400엔 사이로 최근 환율로 보면 대략 2900~3900원인 셈이다. 안주의 종류는 어묵부터 꼬치, 튀김, 생선회까지 모두 내어주고 맥주부터 사케, 니혼슈, 하이볼까지 다양한 주종을 모두 취급한다. 한 마디로 세상의 온갖 종류의 사람의 기호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다치노미의 공통적인 비주얼이 가게 안을 가득 메운 메뉴판이라는 걸 봐도 가히 틀린 말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개 중장년층이 많고 혼자 오거나 둘 이상이 2~3차로 가볍게 들린다. 최근에는 GAP이라고 하여 젊은 세대들 중 중장년의 입맛을 가진 이들이 어른들이 찾는 음식점을 쫓아다니거나 도장 격파 식으로 찾아다니는 트렌드도 있다고 하여 젊은 사람들도 꽤 찾는 편이다. 내가 취재하며 다닌 곳들에도 상당한 수의 젊은 사람이 있었다. 이곳은 의자가 없기 때문에 구분되거나 구획된 곳이랄 게 없다. 따라서 들어오는 사람의 수에 따라 자신의 공간이 여유롭거나 얼마든지 비좁아질 수도 있는 노릇인데, 주말에 꽤 알려진 다치노미를 찾는다면 옆 사람의 술 냄새와 담배 냄새는 각오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게 되고 함께 한 두 잔씩 주고 받게 되니 재미가 더해진다.


야장도 차리고, 안에서는 바짝 붙어 서서 먹게 된다.

다치노미가 좋은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코 '가성비'라고 말할 수 있다. 안주나 술 모두 2~3천 원을 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싱싱하고 맛 좋은 안주를 내어준다. 혼행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편은 혼자 여행을 하니 어떤 음식점에 가도 여러 개의 음식을 많이 시키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곳 다치노미에서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혼자서 2~3잔을 마시고 안주 세 개를 시켜도 만 오천 원을 넘지 않는다. 정말이다! 사진 속 오카무로 사케텐 다치노미의 경우 주인장에게 인기 메뉴 세 개를 내어달라 부탁했는데, 믿기지 않는 수준의 안주가 나온다.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답은 다시 다치노미로 돌아간다. 일본은 '공간'의 제약이 많은 나라이다. 공간의 제약은 필연적으로 '시간'의 제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좁은 공간에 높은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비싼 음식을 내어 적게 팔거나 저마진으로 많은 사람에게 팔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는데, 후자의 방식은 구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입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의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둔다. 입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래 머무를 수 없고, 많은 사람이 오가니 회전율이 높아진다. 하루 8시간을 영업해도 한국의 음식점 효율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람이 많이 오니 식재료는 순환이 빠르고, 신선하다. 식자재상과 거래가 많으니 자연스레 단가가 낮아지기 마련, 훌륭한 재료를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으니 손님에게도 훌륭한 안주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 손님들도 주인과 암묵적으로 동의한 룰을 지킨다. 집중해서 먹고, 더 머무르고 싶다면 더 시킨다.  어떤 다치노미는 시간제한이 있고, 심지어 핸드폰도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집중해서 빨리 먹고 빨리 나가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취재에서는 다치노미인데 꽤 여유있는 공간에 전면 금연인 곳도 있었다. 혼자서 간단하고 편하게 즐기고 싶은데 담배냄새와 옆 사람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을 겨냥했으리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이라는 가성비가 시사하는 바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객단가의 상승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라면 혼행하는 이가 시킬 수 있는 음식은 안주 하나에 술 두어 잔이 전부다. 그러나 이곳은 안주 서너 개가 부담스럽지 않다. 부담 없이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는 구조다. 당연히 인당 객단가가 일정하게 평균적으로 유지된다. 우리나라처럼 "호프 두 잔만 마실게요 땅콩 좀 주세요" 하는 아재들은 한 명도 없다. 일본은 이런 입식 시스템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도쿄의 이키나리 스테이크 체인인데, 훌륭한 품질의 스테이크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는 체인스토어이다. 이곳의 전략도 다치노미의 그것과 유사하다. 그램 단위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여 양이 저마다 다른 개개인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입식을 통해 시간의 제약을 두어 회전율을 높이고, 100~200엔의 사이드 디쉬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고, 먹은 양에 따라 쿠폰이나 등급을 차등 적용해 지속적으로 재방문을 유도한다. 다치노미가 가게 가득 메운 메뉴를 통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킨 것, 의자를 치우고 가격을 낮춘 것, 그리고 손님들의 사진을 붙이게 하거나 손님들끼리 대화를 유도하고 소통하게 만든 것들이 모두 비슷한 전략인 셈이다.


인상 깊었던 야외 입식 이자카야, 교바시, 오사카(왼쪽), 을지로 만선호프(오른쪽)


 우리나라 포장마차같이 야장을 하는 곳은 없을까? 최근 을지로의 만선호프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의 만선호프가 아니었다. 천 원짜리 얇고 질긴 노가리를 안주 삼아 싸구려 호프로 술 한잔 넘기려 오는 이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로지 야장을 위해. 야장을 하기 위해, 야장문화를 느끼기 위해 몰려든 젊은이들뿐이었다. 을지로를 대표하는 밤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았다. 그런 곳을 오사카의 교바시에서 처음 느꼈다. 물론 규모는 비할바가 아니다. 그러나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작게 쓰는 일본에서 여유 있게 야장을 깔고 밤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생경하기도 즐겁기도 했다. 이 집 역시 다른 다치노미와 같이 매우 훌륭한 안주를 저렴하게 내주었다. 무엇보다 이 집의 장점은 쇼맨십으로 가득했던 엔터테이너 주방장. 안주 중에 참치 볼살 구이가 있다. 이 안주의 주문이 들어오면 그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참치 볼살을 엄청나게 굽는다. 한손에 얼음물을 묻혀가며 요란스레 굽는 그의 모습은 단연코 이 집 볼거리다. 지칠 법도 한데 신나게 해대니 보는 사람도 덩달아 흥이 난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라.


참치 볼살을 굽는 주방장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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