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록 #2025년3월

인사를 합시다.

by 마니


1. 인사를 합시다.

우리 아이는 인사를 한다. 아빠에게 일 다녀오라며 꾸벅 인사한다. 길을 가다 동네 사람들에게 꾸벅 인사하고 손 흔들며 환영한다. 본 적 없는 사람도 눈에 보이면 인사한다.


아이가 인사하면 대부분 환하게 웃으면서 답한다. '귀여워라 인사도 잘하네~'한다. 이 모습을 보며 자기 이쁨은 자기가 받는 거라는 말이 생각났다. 아이에게 한 수 배운 날이었다. 작은 인사 하나로 따뜻한 마음이 오고 갈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2. 아는 것이 힘이 된다.

드디어 전세금을 모두 반환받았다. 1월 5일 계약만료부터 81일만 이다. 통장에 돈이 이체되기까지 불안한 마음이 계속 됐다. 금액이 통장에 입금되고 대출 상환까지 하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집 벽면에 누수가 있어 수리를 요청했지만 집주인은 무반응 (입주 첫날부터)

2) 감내하며 살다가 계약 만료 4개월 전에 연장의사 없음 전달, 전세금 반환 요청

3) 집주인은 계약 만료 전에 다음 세입자 구해서 반환한다고 함

4) 계약만료 3주 전에도 다음 세입자 구해서 준다는 말만 반복

5) 계약만료 후 바로 법원 가서 임차권등기 명령 신청

6) HF에 보증보험 절차 진행

7) 집주인 측에서 전세금 반환의사 표시로 HF에서 양측 협의로 진행 권유

8) 1달 반 정도 시간을 두고 퇴거 및 전세금 반환 협의

9) 3월 말 전세금 반환 완료


반환 과정 동안 집주인 측과 감정적인 충돌도 있었다. 집주인 측에서는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돈을 못 돌려주는 상황에서 뭐가 문제냐는 태도였다. 미안해하지도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과정을 겪으며 임차권등기, 보증보험 등등 법적 절차와 과정을 알아갔다. 아는 것이 생기니 다음 걸음이 보였다. 아는 것은 힘이 되었다.


3. 어디에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느냐다.

3월 초에 가평여행을 갔다. 서울 근교 1시간 가리의 여행지다. 처음 가보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생 엠티도 갔었고 친구들과 여행한 적도 있었다.

남이섬을 방문했다. 남이공화국은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남이공화국도 첫 방문은 아니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손잡고 왔었다. 아내랑 연애시절에 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아늑함을 느끼고 동화처럼 느껴졌던 건 아아와 함께였기 때문인가 싶다. 이전에 다녀갔던 장소를 이제 막 걸음을 시작한 아이와 같이 걷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아이에게도 이 시간이 기분 좋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커서 이곳에 방문했을 때 전에 왔던 기억은 못해도 그냥 뭔가 좋은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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