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먼저 가르친 것
교습소에서 배우는 인생의 기본기
"나는 아이들에게 성적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20년 넘게 아이들을 만나며 느낀 것이 있다.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는 것.
결과가 어떻든,
공부를 잘하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없다고 나는 믿는다.
어떤 아이는 스스로 선택해서 오고,
어떤 아이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온다.
이유는 다르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본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결과의 차이는 실력보다 ‘자존감’에서 먼저 갈린다.
자신을 믿는 아이는
학습이라는 도구를 만나면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반대로 자신을 의심하는 아이는
좋은 환경과 도움을 받아도 쉽게 무너진다.
아이들은 시험 하나에 울고 웃는다.
시험을 잘 보지 못하면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저는 공부에 재능이 없나 봐요.
포기해야 하나요?”
그럴 때마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결과가 좋았다면 그것은 성실함의 증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너의 머리와 능력을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나는 학부모님들께도 같은 이야기를 드린다.
점수에 관심을 두되,
점수에 아이의 존재 가치를 묶어두지는 말자고.
늦게 시작한 아이에게 단번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꾸준히 해낸 아이에게는 분명한 동기부여를 준다.
그리고 목표를 이뤘을 때는 아이에게 맞는 보상을 한다.
어떤 아이에게는 가족과의 외식이 보상이 되고,
어떤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하는 시간이 된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는
함께 야구장에 가서 응원하며 웃는다.
그 순간만큼은 점수도, 등수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함께하는 시간이 남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을 믿는 법을 배워간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아이들에게도 같은 원칙을 권한다.
"또박또박 적힌 “나는 나를 사랑한다”라는 문장 위로,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조용한 성장이 쌓여가는 순간이다."리더십 교육을 이수한 뒤에는
감사일기를 쓰게 했다.
하루 수업이 끝나면
오늘 감사했던 일 한 가지,
그리고 자신에게 건네는 긍정 문장 한 줄을 쓰게 한다.
처음엔 “이걸 왜 해요?”라던 아이들이
며칠이 지나자 조금씩 달라졌다.
말이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고,
교습소 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정적인 언어가 줄어들고,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격려하는 말이 늘었다.
나는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학교와 달리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어른이다.
조금은 편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 있는 어른.
점수보다 존재를 먼저 인정해 주는 어른.
그래서 나는
성적보다 먼저 가르칠 것이 있다고 믿는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태도.
스스로를 책임지는 자세.
이 기본기가 쌓이면
성적은 결국 따라온다.
아이들이 나를 신뢰하고
가장 친한 친구를 소개해주고,
부모님이 아이의 변화를 이야기해 줄 때
나는 확신한다.
내가 가르친 것은
영어 문장이 아니라
아이 한 사람의 ‘기본기’였다는 것을.
아이들이 북적이는 유명 학원은 아니어도
나는 이 자리에서 계속 아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성적보다 먼저 가르친 것,
그것이 내가 지키고 싶은 교실의 방향이다.
아이들과 함께 인생의 기본기를 배우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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