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람을 남기는 교실

영어를 가르쳤지만 결국 사람을 남겼다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6년 3월 8일 오후 09_13_20.png "햇살이 스며든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 앉아 하루의 수업이 시작된다. 이곳은 영어만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자라나는 작은 교실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시간이
어느덧 스무 해를 훌쩍 넘었다.


스물두 살,
가정방문으로 처음 아이들을 만나던 날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작은 가방 하나 들고
아이의 집 문을 두드리던 그 시절,
나는 그저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읽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긴 시간을 보내며
나는 조금씩 알게 되었다.


교실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며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씩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나 역시 함께 자라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웃었던 날들,
마음이 부딪혀 화를 냈던 순간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조금씩 가까워졌던 시간들.


그 모든 장면들이
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한 번쯤 기록해 보고 싶었다.


이 글은
영어 교습소 원장의 성공담이 아니다.


스물두 살에 시작해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오며
나 역시 조금씩 배우고 성장해 온
한 사람의 기록이다.


영어를 가르쳤지만
교실에 남고 싶은 것은
결국 성적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ChatGPT Image 2026년 3월 8일 오후 09_20_28.png "따뜻한 햇살을 따라 교습소로 향하는 발걸음. 오늘도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교실로 간다.


그리고 그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또 하나의 시간을 쌓아간다.


언젠가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모두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배우고 있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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