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살리는 교육, 사람을 남기는 교실
관공서와의 협업 속에서 깨달은 ‘진짜 교육’
"지역을 살리는 교육은 거창한 정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한 교실에서 아이 한 사람을 깊이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2년에 걸쳐
주니어·청소년 리더십 자격증을 취득한 뒤,
나는 실제 중학교에서
여름·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꿈기록, 시간관리와 독서지도.
아이들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그려보는 수업이었다.
일주일간의 반응은 뜨거웠다.
발표 시간마다 손이 올라갔고
아이들의 눈빛도 살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방학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속 교육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습관으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교육은 ‘강의’로는 가능하지만
변화는 ‘환경’이 되어야 지속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아직 시간의 가치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중학교 교실에서 시간관리 방학특강을 진행하며, 스스로의 하루를 설계하려는 아이들의 눈빛이 가장 반짝이던 순간이다."지금 당장의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준 분이 있었다.
당시 교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다.
그 말을 들으며 느꼈다.
학교 현장도 알고 있다는 것을.
점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또, 기자로 활동하며
관공서를 출입하게 되면서
또 다른 장면을 보게 되었다.
특히 인구소멸지역이라 불리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분야가 ‘교육’이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 교육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부터 청소년,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고향에 머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군청에서 만난 많은 공무원들이
그 지역에서 자라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교육이 사람을 남기면
그 사람은 결국 지역을 살린다.
또 한편으로는
광역시에 살다가
일부러 근교 군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경우도 보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이라서.”
그 장면들을 보며 생각했다.
환경이 전부는 아니구나.
결국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방향이구나.
나는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좋은 사교육 환경이 있어야만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관심,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주는 태도.
그것이 출발점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되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특강보다
매일 반복되는 습관을 택했다.
행사보다 관계를,
강의보다 환경을.
관공서는 제도를 만들고
학교는 프로그램을 연다.
나는 교실에서 아이를 만난다.
그리고 아이는
가정에서 방향을 배운다.
결국 진짜 교육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아이들이 기회를 알아보는 눈을 갖도록 돕고 싶다.
어디에서 살든,
어떤 환경에 있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그것이
내가 교실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사람을 남기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배우고 있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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