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게 가르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써 내려가는 교실 이야기
"공부만 하는 교실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어찌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해 온 일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라는 직업이다.
어쩌면 내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연재를 시작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해왔는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아이들과
어떤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는지
한 번쯤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이곳에 남겨두면
언젠가는 나의 역사이자
나의 추억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동안
그리고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 일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이 일이 나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직업인지.
무엇보다도
나를 거쳐 간 아이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며 살아왔는지
앞으로도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역시
나는 조금 더 진심으로,
조금 더 뜨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쳐보려고 한다.
"책 속의 한 줄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아이들과 호흡하며
내 방식대로만 밀어붙이기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며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어제는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
요즘 나는
‘몬치치’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다.
키링도 달고 다니고
내 자리 옆에는
작은 몬치치 인형을 두고 수업을 한다.
아이들은 그런 내 모습을
귀엽게 보기도 하고
신기하게 보기도 한다.
그런데 연휴가 끝난 어느 날
한 아이가 작은 쇼핑백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게 있어요.”라며
작은 베이비 몬치치 인형을
내 손에 건넸다.
학생에게는
분명 적지 않은 돈이었을 텐데
문구점에서 이 인형을 보고
나를 떠올리며 샀다는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얼마나 환호하며 기뻐했는지 모른다.
지금 그 인형은
내 자리 한편에 놓여 있고
나는 그것을 볼 때마다
미소를 짓는다.
"아이들과 소중한 것들을 나누며 그렇게 우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성장한다."아이들의 마음은
이렇게 작고 예쁜 방식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아이들과 나는
서로에게 많은 것들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성실하게,
더 진심으로
이 자리를 지켜보려고 한다.
2026년 병오년.
나는 올해
조금 더 뜨겁게 사랑하고
조금 더 깊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오늘도 교실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을 남기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배우고 있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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