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머문 순간, 전남대 대동제의 밤
짧지만 오래 남은 청춘의 향기
by
글빛 지니
Oct 1. 2025
어제, 전남대학교 대동제의 마지막 날 오후.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선선한 바람을 따라 후문을 천천히 걸어 들어섰다.
안내 봉사자의 환한 미소와
여유 있는 주차 공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지만,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이미 축제의 온기가 공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먹거리 부스,
끝없이 이어진 줄,
테이블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즐기는 대학생들, 가족 단위 관람객,
그리고 시험을 끝내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온 중·고등학생들까지.
잠시 머무른 시간이었지만,
그 풍경 속에는 분명 ‘청춘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저녁 무렵, 전남대 후문 앞 도로를 가득 메운 먹거리 부스와 사람들. 테이블마다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아, 반납!’ 지구를 생각하는 다회용기 반납소.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도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인기 푸드트럭 앞, 1시간 넘게 기다리더라도 즐겁게 웃는 사람들. 기다림조차 축제의 일부가 된다.
# 축제를 물들인 저녁 풍경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
시끌벅적한 대화,
길게 이어진 줄에 서서도 즐겁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
나도 모르게 ‘내가 대학생일 때는 어땠을까’ 하는 회상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유와 설렘이,
오늘 이곳의 공기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해가 지고, 운동장에 설치된 무대 앞에 모여드는 사람들. 설렘이 짙어지는 순간.
# 별빛과 함께한 잔나비의 무대
밤이 깊어갈수록 축제의 열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오늘의 메인 무대,
바로 잔나비 공연.
무대를 뛰어다닌 잔나비의 공연에 내 마음은 이미 별나라를 향하고 있었다.
운동장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많은 인파로 가득했지만,
멀리서도 무대의 에너지가 전해졌다.
“전남대 호응도 굿!”을 외치며 노래하는 잔나비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환호했고,
수많은 핸드폰 불빛은
별빛처럼 반짝이며 하나의 거대한 파도를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 수천 개의 작은 빛이 모여 거대한 별자리를 만든다. 그 순간, 낯선 이들도 하나의 청춘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핸드폰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잔나비의 노래에 몸을 맡긴다.
# 기다림마저 추억이 되는 축제
전남대 대동제는
단순히 학생들만의 자리가 아니었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하나의 문화 축제였다.
사람이 많아 기다림은 필요했지만,
놀랍게도 질서가 잘 지켜져서
불편함보다 오히려 ‘기다림 속 추억’이 남았다.
오후 시간대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진행되었다니,
내년에는 꼭 낮부터 함께하고 싶다.
오늘은 짧게 머물렀지만,
그 짧은 순간이 오래 남을 만큼 진했다.
바람과 노래, 웃음과 기다림이 함께 어우러진 가을밤.
내년 이맘때, 이 축제가 다시 열리는 그날에
광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더 큰 축제로 빛나길 바란다.
청춘의 향기를 따라 기록하는 글빛지니
여러분이 기억하는 대학 축제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 밤의 이야기들을 댓글로 함께 나누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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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온도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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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머문 순간, 전남대 대동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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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지만, 오늘은 아이가 되었다
05
화순적벽 앞에서 마음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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