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멈춘 곳, 한 점의 색채 앞에서

광주국제아트페어에서 마주한 나의 감정의 프레임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0월 24일 오후 08_07_01.png "미술의 깊은 의미를 몰라도 좋다. 이 순간만큼은 나의 감정이 가장 솔직한 해석이었다."

10월, 가을이 넘어가고

겨울이 오기 직전.

광주와 전남에는

정말 많은 볼거리가 쏟아진다.


매일 하루를 온전히 써도

다 보지 못할 만큼,

도시 곳곳이 축제와 전시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지인을 통해

‘2025 광주국제아트페어’

초대권을 받았다.


059A7818.JPG "한 걸음마다 다른 세계, 그 안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서 있었다."

기자이자 관람객의 마음으로,

금요일 오전 전시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뉴스로만 접했던 아트페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A·B·C홀을

가득 채운 부스들.

국내외 갤러리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그 풍경 속에서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걸음을 옮겼다.


시간은 오전 11시.

도슨트 투어는 12시부터라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대신 도록을 구매해

나중에 천천히 읽어보기로 했다.

작품과 작가,

그리고 내가 놓친 장면들을

기록처럼 따라가기 위해.

059A7772.JPG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다른 온도의 예술이 있었다.”

전시장 안에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

카메라로 순간을 남기는 관람객들,

작품 옆에서 설명을 건네는 작가들이 있었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

예술의 온기가 가득 머물러 있었다.


11시 30분이 되자 VIP 투어가 진행되었다.

차별화된 혜택과 전문 도슨트의 해설,

컬렉터스 라운지와 할인 혜택까지 —


059A7814.JPG “작품 앞에서 멈춘 사람들, 그들의 시선이 곧 또 하나의 예술이었다.”

예술을 조금 더 깊이 즐기고 싶다면

VIP 티켓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일 것 같았다.


잠시 둘러보다 중앙의 휴식 공간에

시선이 머물렀다.

곳곳에 사람들이 앉아

작품 이야기를 나누고,

가방 안 도록을 꺼내 다시 넘기며

여운을 곱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발걸음을 멈췄다.


전시의 열기와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예술이 일상이 되는 풍경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059A7827.JPG “예술 사이의 쉼,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

그 옆에는 굿즈 스토어가

자리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뼛속까지 타이거즈 팬인 나는

호랑이 키링과 MBTI 카드,

스티커를 챙겼다.


‘내가 여기에 왔다’는 작은 흔적 하나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두 바퀴를 돌고 나서도

마음에 남는 작품이 있었다.

탄자니아 작가

핸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의 작품.

화려한 색감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정말,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알고 보니 많은 유명인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의 가격은 960만 원.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짐했다.

‘언젠가 이런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059A7820.JPG "어린 시절의 기억이 예술이 되어 다시 나를 웃게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이 머문 곳.

지역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프러포즈’ 전.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거장의 숨결’ 전시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깊이와 시간을 함께 느꼈다.


나는 미술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지만,

이날만큼은 예술이 주는 울림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작품이 전하는 감정이 마음을 두드렸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챔피언이라는 것.’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


그 잠깐의 멈춤이 내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10월의 광주는 그렇게,

예술로 나를 채워주었다.


예술 속에서 마음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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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작품 앞에서 마음이 멈추셨나요?

일상 속에서 마주한 ‘나만의 예술의 순간’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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