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것들이 있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여전히 배우는 중인 나의 기록
by
글빛 지니
Nov 19. 2025
“마흔을 넘긴 지금도, 나는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다. 담담히 앞을 바라보는 이 얼굴처럼 나도 오늘의 삶을 조용히 받아들이며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쉬워질 줄 알았지만
40대 후반이 되어보니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어렵다.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삶이 안정된 것도,
불안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사랑은 여전히 어렵다.
이혼 이후,
다시 누군가를 마음에 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조심스럽다.
그때의 상처를 지나온 나는
누군가의 결이 내 것과 너무 다를 때
얼마나 힘든 길이 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아직은
그 기준을 내려놓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많은 걸 통과해 온 마음이라
쉽게 문을 열 수가 없다.
“가을빛처럼 익어가는 마음에도 쉽지 않은 날들은 찾아온다. 그럼에도 나는, 쓰러지지 않고 다시 뿌리를 내리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경제적인 불안도 여전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
작게 들어오는 수입으로
하나씩 메꿔 가는 일상,
언제든 건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
특히 오랜 스트레스 끝에 찾아오는
이석증의 신호는
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또다시 알려준다.
그럼에도 나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돌보고,
그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도록 돕는 일.
이 일은 절대 놓칠 수 없고,
또 놓고 싶지도 않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것들이 있다.
사랑도, 마음도,
관계도, 건강도,
경제도—
그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어두운 길을 오래 걸어왔지만, 끝내 이렇게 따뜻한 빛이 스며들어 준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끌어안고 조금씩 회복하며 나아가는 나만의 길 위에서.”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어려움이 사라져야만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 앞에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지가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심스러우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혹여 누군가가 내 삶에 찾아온다면
그제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서로의 속도를 맞추어 가며
마음을 알아가 볼 생각이다.
나는 불완전한 채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불완전함을 견디는 힘 또한
나의 일부가 되었다.
마흔 이후, 나를 다시 배우는 글빛지니
여러분은 어른이 된 지금,
어떤 것이 여전히 가장 어렵나요?
당신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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