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 내 마음에 새겨지다

- 24년의 기록, 아이들이 나를 키운 이야기

by 글빛 지니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삶이 곧 문화다.”

내 삶에서 가장 큰 문화는, 바로 아이들과 함께한 24년의 기록이다.


어릴 적 꿈은 자주 바뀌었지만, 그중 하나는 늘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24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온 강사이자 교습소 원장이 되었다.


돌아보면 내가 아이들을 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성장시켜 준 세월이었다.


대학교 시절, 휴학계를 내고 시작했던 영어 방문 수업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차도 없이 광주 곳곳을 누비며 아이들을 만났고, 그 시간이 즐거웠다.


어느새 학습지, 입시학원, 보습학원까지 거치며 60여 명의 아이들을 맡는 선생님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24년, 내 삶의 가장 큰 문화.”

그러나 건강 문제로 잠시 멈춰야 했던 시절, 아이들이 보여준 사랑은 지금도 내 마음 깊이 남아 있다.


마지막 날, 두 명의 남학생이 모아둔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칠판을 꾸며 작은 파티를 열어주었을 때, 나는 깨달았다.

“아, 내가 참 잘 살아왔구나.”


이후 작은 학원에서 강사를 다시 시작했고, 인생의 아픔도 마주했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을 겪으며 무너져 내린 나를 붙잡아준 건 또 다른 인연이었다.

"아이들이 나를 키워준 24년이 제겐 너무 큰 자산이며 문화입니다."

교습소를 운영할 기회를 내어주신 원장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그렇게 교습소를 운영한 지 8년.

강사에서 원장이 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더 깊어졌다.


이모 같은 선생님에서, 이제는 엄마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한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들이 자란다.


성인이 된 아이들이 찾아와 “선생님, 술 사주세요”라며 웃고, 코로나 시절에는 학부모들이 내 안부를 걱정해 주었다. 작은 선물과 편지가 내 하루를 지탱해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며 쌓아온 나의 역사.”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문화였다.


내성적이던 아이가 자신감 넘치는 학생으로 성장하는 순간,

학원을 싫어하던 아이들이 끝내 고3까지 함께하며 나와 인연을 이어가는 순간,

그 모든 것이 내게는 선물이었다.

“스승이 아닌 동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

아이들은 나의 제자이자, 때로는 나의 멘토였다.


내가 힘들 때는 위로가 되어주고, 기쁠 때는 함께 축하해주었다.


“선생님은 제일 열심히 사는 분 같아요.” 그 한마디는 세상의 어떤 위로보다 값졌다.

“작은 교실 속에서 자라난 나와 아이들의 이야기.”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결코 외롭지 않았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 부모님은 종종 걱정하신다.
“네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으니, 나중에 나이 들어서 누가 널 돌봐주겠니.”


하지만 나는 안다. 수많은 아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쏟은 열정과 사랑은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내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지금 내가 솔로라는 사실도, 전혀 두렵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곧 나의 삶이고, 그 자체가 내 문화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만약 지금,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을 주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이 곧 나이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내 역사이자 문화다.


✍️ 이 글은 제가 사랑하는 것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일상이 곧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곧 문화가 되기를 바라며.

#아이들과함께 #교육에세이 #교습소이야기 #삶이곧문화 #글빛지니


이전 01화나의 일상을 다시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