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만난 가장 큰 선물, 아이들

아이들과의 인연이 나를 더 큰 어른으로 자라나게 했다

by 글빛 지니
"아이들과 인연이 지금까지의 나로 성장하게 했다."

아이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20년을 넘어갔다.


그중에서도 원장이 된 지난 8년은

내 삶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교실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었다.


때로는 아이들의 웃음이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 주었고,

때로는 작은 고민을 털어놓는 눈빛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더 큰 어른으로 자라나게 해 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꿈꿉니다."

생일날 찾아온 가장 큰 선물

얼마 전 내 생일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생일을 챙김 받는다는 것이 어색해지지만,

축하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날, 오랜만에 반가운 연락이 왔다.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애제자가

카톡으로 생일을 확인하고는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너무 보고 싶어요. 꼭 한번 뵈어요.”


휴학 중 광주에 머물며

영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제자.


“일하는 건 괜찮은데, 초등학생 대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이제 보니 선생님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 한가득 뜨거움이 차올랐다.


그제야 알게 된 내 마음을 고맙다고,

다시 보고 싶다고 전해주는 그 말이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변치 않고 지켜온 자리

나는 늘 아이들을 대할 때 진심을 다했다.


어른이 아이의 유치함을 따라가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권위만으로 서서도 안 된다고 믿었다.


매일 마주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은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우리의 인연은 오래 이어진다’는 약속 같은 것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나에게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졸업 후 성인이 된 제자들은 여전히 학원을 찾아온다.


연락 한마디 없이 불쑥 나타나

밝은 얼굴로 성장 이야기를 풀어놓고,

커피나 작은 선물을 들고 와

“선생님, 변치 말고 이 자리에서 계셔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 순간마다 나는 내가 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는다.

"아이들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과도 같다."

서프라이즈로 찾아오는 아이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

중학생 시절 처음 만난 아이는 덩치만 컸지 마음은 여린 아이였다.


묵묵히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함께 공부하고

졸업한 후에도, 군대에 가기 전에도,

싱가포르로 취업을 떠나기 전에도,

그리고 돌아와서도 변함없이 학원을 찾아왔다.


항상 서프라이즈로 등장하며, 손에는 늘 작은 선물을 들고서.


“선생님이 여기 계셔야 언제든 찾아올 수 있어요.”


그 말 한마디가 내 마음 깊이 남아,

내가 이 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나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연결돼 우리는 오랜 인연을 갖는다."

졸업 앞둔 또 다른 제자

올해 졸업을 앞둔 또 다른 제자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다.


수능이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키겠다며,

나중에는 나를 도와주는 강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졸업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야구장에 함께 가고, 시간관리와 독서도 나누며,

가끔은 친구처럼 속마음을 털어놓는 아이.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아이와의 이별은 내심 서운하지만,

그의 말처럼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었다."

아이들이 내게 남긴 선물

나는 내 아이를 낳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며 ‘영적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과의 인연이 나를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게 만들고,

내 삶의 원동력이 된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내 인생의 기록은 텅 비었을 것이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스트레스가 아닌 에너지를 주는 시간이고,

내가 지금까지 교실에 머물러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정말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복이다.

그 복을 받은 나는,

오늘도 진심을 다해 아이들과 하루를 채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과거에 누군가의 제자이지 않았나요?

혹은 지금 누군가의 선생님이거나, 누군가에게 본이 되는 어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인연 속에서 진심을 다한다면,

그것이 곧 우리 삶의 기록이 되고,

결국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선생님, 혹은 제자가 있으신가요?
그 인연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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