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받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다시 씨앗으로 돌아왔지만, 그 전의 씨앗과 또 다른 씨앗이에요.
자신을 키워준 꽃에 대한 기억을 가진 '다음의 씨앗'이 되었지요.
인류의 진화는 기억에 달린 것이에요.
역사를 모르고 과거를 잊으면 '다음'이란 없지요.
그런데 전 자꾸만 잊어요. 나의 어린 시절을, 나의 어머니를, 나의 기억들을요.
때로는 망각이 쉽거든요. 경험으로 배웠다고 해도 그 배운 것을 써먹으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잊고 사는 '쉬운'길을 택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이전의 '다음'일까요?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건네줄 '다음'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