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퐁피두가 묻다

당신의 '비즈니스 풍경'을 어떻게 재창조할 것인가?

by 윤승진 대표

우리는 지금 상하이 서안 퐁피두 센터의 또 다른 핵심 전시, "풍경 재창조(Reinventing Landscape)"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1906년부터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위대한 예술가들이 '풍경'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해체하고, 재해석하며, 재창조했는지를 따라가는 지적 여정을 곧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풍경화 전시장이 아닙니다. 이곳은 '관점을 재창조하는 실험실'입니다.

예술가들이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기존의 풍경(자연, 도시)을 재창조했다면, 기업가인 우리는 시장이라는 무한한 공간 안에서 기존의 풍경(산업, 경쟁, 고객)을 재창조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전시장을 거닐며, 20세기를 뒤흔든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새로운 눈'을 빌려, 우리 비즈니스의 풍경을 재창조할 3가지 혁신의 코드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알베르토 마녤리, <수레를 끄는 남자>, 1914년 캔버스에 유채 170 × 130 cm 1997년 세금 대신 기증 파리, 퐁피두 센터 국립 현대 미술관-산업 디자인 센터
코드 1. 시점을 파괴하고, 판을 재구성하라 (입체주의의 교훈)

전시의 첫 부분(구축 공간)에서 우리는 조르주 브라크와 같은 입체주의 화가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르네상스 이래 수백 년간 지속된 '단일 시점'의 원근법을 과감히 파괴했습니다. 그들은 하나의 풍경을 여러 각도(앞, 뒤, 옆)에서 동시에 바라보고, 그 모든 시점을 하나의 화면에 '재구성'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인 '플랫폼'의 작동 원리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플랫폼은 사용자의 시점, 공급자의 시점, 개발자의 시점을 하나의 스크린(캔버스)에 재구성하여 완전히 새로운 가치와 산업 풍경을 창조합니다.

조르주 브라크, <에스타크의 풍경>, 1906-1907 캔버스에 유채 50 × 61 cm 1986년 기증 파리, 퐁피두 센터 국립 현대 미술관-산업 디자인 센터
코드 2. 논리를 버리고, 감정을 폭발시켜라 (야수파의 교훈)

다음으로 우리는 '현혹적 응시' 섹션에서 앙드레 드랭과 같은 야수파 화가들을 마주할 것입니다. 그들은 '나무는 갈색, 하늘은 파란색'이라는 현실의 논리를 무시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감정'에 따라 나무를 붉게, 하늘을 노랗게 칠했습니다.

그들은 풍경의 '사실'이 아닌, 자신이 느낀 '감정'을 주관적으로 폭발시켰습니다. 이는 제품의 기능적 속성을 나열하는 대신, 브랜드가 주는 독특하고 강렬한 감성적 경험을 통해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감성 브랜딩' 전략의 핵심입니다. 애플과 젠틀몬스터는 기능이 아닌, 그들만의 '색채'로 시장이라는 풍경을 재창조했습니다.

앙드레 드랭, <두 척의 바지선>, 1906년 캔버스에 유채 80 × 97.5 cm 1972년 구입 파리, 퐁피두 센터 국립 현대 미술관-산업 디자인 센터
코드 3. 이성을 넘어, 무의식적 욕망에 접속하라 (초현실주의의 교훈)

이어서 우리는 앙드레 마송과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이 그린 '내면의 풍경'을 탐험합니다. 그들은 합리적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꿈과 무의식의 세계가 이끄는 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는 기존 시장의 합리적 논리를 파괴하고, 고객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무의식적 욕망'을 파고드는 '파괴적 혁신' 모델과 맞닿아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비디오를 빌려본다'는 기존 시장의 논리를 파괴하고,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본다'는 고객의 잠재된 욕망을 건드렸던 것처럼 말입니다.

앙드레 마송, <피카르디의 길> (La route de Picardie, 1924)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화가 앙드레 마송의 내면과 전쟁의 상처가 투영된 풍경화
결론: 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풍경 재창조" 전시는 위대한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보고, 그들만의 언어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했는지를 증명합니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혁신가에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오늘 이 전시장에서, 기술이나 자본이 아닌 '관점의 전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혁신의 엔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술이 던지는 이 강력한 질문들 속에서, 우리 각자의 비즈니스 풍경을 과감하게 재창조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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