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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Jan 02. 2019

[진로 인터뷰](주)씨와이 윤영희 대표(2)

이번에는 씨와이 부설 연구소와 한의사 출신 본부장님들을 소개합니다!

본부장님 소개

윤영희 대표님(윤), 최예용 연구소장님(최), 구명하 기획홍보실장님(구), 김건형 탕전 사업본부장님(김)  


본부장님들과 함께 일하기까지 


Q. 회사에 계신 다른 한의사분들은 어떻게 같이 일하게 되신 건가요?

: 저희 회사에 저 외에도 한의사 3분이 더 계세요. 제가 2017년 7월 1일에 입사하고, 회사의 방향을 고민하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마음을 정했어요. 이사회를 설득해서 연구소를 만들었고 우리 연구소에 어울리는 연구소장님을 찾아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이죠.     


덧붙여서, 한의사가 아닌 본부장님도 두 분 계십니다. 직무 중에 한의사가 아닌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가 있습니다. 저희 경영관리 본부장님은 오랫동안 제조회사를 경영하셨던 분이고, 제약사업 본부장님은 한약사세요. 옴니허브에서 오래 계셨죠. 이렇게 총 5분의 본부장님과 함께 씨와이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최예용 연구소장님

: 최예용 연구소장님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신 후 원광대 한의대를 다시 다니셨기 때문에 씨와이에 필요한 분이셨어요. 산업공학 전공자면서 한의사인 사람은 드물잖아요? 그래서 이 분을 꼭 모셔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섭외했었습니다(웃음). 소장님과 함께 연구개발 중심의 한의약 기업으로 발전해 가고 싶습니다.      


Q. 그럼 연구소장님께 묻습니다! 어떤 기회로 씨와이에 오시게 된 건가요? 

: 저는 앞서 대표님께서 말씀드린 것처럼 산업공학과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한의대에 가고 싶어서 직장을 다니던 도중 도전했고 원광대 한의대를 다니게 됐습니다.      


한의대 입학 당시만 해도 제 목표는 소소하게 한의원을 운영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본과 3학년이 돼 실습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아쉬움이 진해졌습니다. 산업공학도일 때 공부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표준화, 계량화, 시스템화해서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념들이 한의계에서는 생소한 것들이었죠.      


졸업 즈음에는 연구가 됐건, 산업화가 됐건 뭐든지 해서 한의계에 변화를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졸업하고 원광대 광주 한방병원의 임상시험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임상적 근거를 쌓는 센터 업무를 하던 중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지금 씨와이까지 오게 됐습니다.      


씨와이 부설 연구소에 대해
상상했던 연구소 모습과 너무 달랐던..! 

Q. 대표님과 인터뷰를 할 때 씨와이가 research, development 중 development와 가까운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엔 보통의 ‘연구’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요?


: 적절한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research는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만드는 거고, development는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산업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가 연구개발 중심 한의약 기업을 지향하지만 research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연구는 긴 호흡으로 진행해야 하고 많은 투자가 필요하죠. 저희가 research 방면에서 한의계의 leading 컴퍼니로 나아가고는 싶지만 실제로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주위에 좋은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렇게 좋은 연구 결과들을 산업화, 제품화한 사례는 적습니다.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결과물들을 산업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지금 저희 연구소의 목표구요.       


Q. 연구소장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씨와이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기업이죠. 그래도 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씨와이에서 신약개발을 하고 싶습니다. 아주 큰 목표이긴 하지만 저도 이 분야에 투신한 이상 뭐라도 하고 가야죠 ㅎㅎ 이와 함께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 예를 들면 화장품, 식품 등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연물, 한약재 추출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화 사례들을 만드는 것과 궁극적으로는 한약을 기반으로 한 신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명하 기획홍보실장님

Q. 연구소장님 다음으로 섭외하신 구명하 기획홍보실장님은 어떻게 만나신 건가요?

: 연구소가 들어서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제 저희에게 필요한 건 PR이었어요. 구명하 실장님의 이력은 PR을 총괄하시기에 딱 맞다고 느껴졌었어요.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예과 학생회장, 본과 학생회장, 전한련 의장, 공중보건의 전라남도 협회장, 그리고 한의대 졸업 후 김미희 의원 보좌관 비서를 하셨어요. 이 분이라면 한의사들에게 씨와이를 훌륭하게 알려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기획홍보실장님의 씨와이로 합류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해요!

: 전 문과로 4수 끝에 동신대 한의대에 합격했어요. 한의대라는 길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많았는데 이게 적성에 대한 고민으로 계속 이어져 자퇴를 생각하기까지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의예과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다 보니 1년이 지났고 본과 1학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한의대를 그만두려고 보니 뭔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제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저의 꿈인 정치를 계속해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동신대 총학생회장은 당선되지 않았고, 그러면 전한련 의장을 하자. 그렇다면 단대 학생회장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단대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ㅎㅎ(일동 감탄)


시간이 흘러 2009년, 한의대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전한련을 비롯해 한의대생들의 결집력이 매우 높았던 때였는데, 한의사협회 점거 투쟁을 했었죠. 다음 해 본과 3학년이 돼 전한련 집행위원장을 지내고 나니 어느새 졸업이 코 앞이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여전히 진로에 대해 고민이 돼 우선 ‘한 해 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내가 정녕 하고 싶은 게 정치라면 이 분야에 투신하자고 했죠. 그래서 국시 보자마자 결과도 안 나왔지만 무작정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바로 제가 원하는 정당에 들어가 유세 조직실에서 학생팀장 겸 유세 단장을 맡아서 정당 비례대표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김미희 성남시 지역구 의원의 인턴 보좌관으로 공보의 가기 전까지 국회에서 일을 하게 됐습니다. 


공중보건의를 마친 뒤에 잠깐 한의원을 했어요. 올해 3월 말 때마침 한의원을 마무리하려는 시점에 작년부터 주의 깊게 지켜본 씨와이에서 공고가 올라와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저는 대격변기를 매우 중시합니다. 그리고 그 격변기는 올해, 2018년이 될 것이구요, 씨와이가 그 변화 한가운데에서 한의약 산업계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기획홍보실장님은 어떤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 2주 전에 경옥고 스틱이라는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주셨는데요,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새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시장에 좀 더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처음이니까 여기저기 부닥칠 수 있죠. 그 과정에서 소비자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 있겠죠. 거창하고 멋있는 기획홍보보다는 우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건형 탕전 사업본부장님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분은 김건형 탕전 사업본부장님입니다. 한의사이면서 식약처 근무 이력, 옥천당이라는 원외탕전실의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드물잖아요. 저희 회사의 탕전 사업을 총괄해주실 분을 찾던 중 마침 이 분께서 마침 전 회사에서 퇴사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죠.   

   

Q. 김건형 탕전 사업본부장님은 며칠 전에 합류하신 거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 이끌려 씨와이로 오게 되신 건가요?

: 저는 재수해서 동국대를 갔고 학생 때부터 한의대 공부에 흥미가 별로 없었어요. 학생 때 동아리를 11개 했는데 중앙 동아리만 5개를 했죠. 본과 3학년 때도 중앙 동아리인 금융동아리 회장을 맡았습니다. 아마 학점은 저희 동기 중에 가장 낮았을 거예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지만 한의학에는 관심이 없던 학생이었죠ㅎㅎ     


그러다 공보의를 가게 됐는데 그 때 식약처 TO가 딱 두 명이었어요. 사실 식약처 자체에 크게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고 제 고향이 서울이라 서울에 있고 싶어서 지원한 거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4년 동안 경주에 있었거든요. 서울에 있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간절했었고, 그 뒤로 3년 동안 식약처에서 근무했습니다. 


학생 때 워낙 공부를 안 해서 머릿속이 백지상태였죠.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업무를 엄청 빨리 받아들였어요. 생약학, 의약 제제 등의 분야를 많이 배우게 됐죠. 그러면서 진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식약처 공보의를 끝내고 공무원의 길을 갈지 제약회사로 갈지 고민 끝에 부산에 한의원을 개원하게 됩니다. 마침 부산 경기가 좋았거든요. 부산에서 막 시작하는 네트워크 한의원에 가입해서 운영하게 됐습니다. 


제가 어디가 1등 할지, 성공할지 잘 맞춰요. 이 네트워크 한의원이 앞으로 국내에서 탑이 될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서울에 지점 3개에 지방에 1개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잘 됐어요.      


문제는 제가 다이어트 한의원에서 주 6일 근무하면서 하루에 환자를 120명을 봤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어느 순간 환자들이 제게 왜 살이 안 빠지냐고 물어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더군요. 돌이켜보면 한의원 할 때 오히려 제 미래가 제일 걱정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한의원이 잘 되지만 내가 5년 뒤에도 여전히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이길 수 있을까. 10, 20년이 지나도 내 체력이 받쳐줄까.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로 옥천당 대표님을 만났고, 초기에는 부산의 한의원과 옥천당 일 2가지를 병행하다가 그 뒤로 옥천당에 투신해서 약 4년 정도 머물게 됩니다. 


옥천당에 들어간 후 처음에는 자회사를 맡아 경영을 했었는데,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아 접게 됐습니다. 그러다 다시 본사 발령을 받아 행정 업무를 보다가 씨와이와 연락이 닿은 것이죠.      


대만드 공통 질문!


Q.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 선배님들께서 함께 꾸려나가는 씨와이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A: 한의원에서 쓰는 한약이 경쟁력이 있는 모습으로 바뀌는 데 저희가 일조하고 싶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의약품만큼 경쟁력이 있는 한약을 만들고 싶습니다.      


Q 학부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 학점에 목매지 마라! (일동 동의)     


Q. 대만드가 다음에 만나봤으면 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 소식은 잘 모르지만 제 대학 동기인 02학번 정성연이라는 친구가 유럽으로 유학 간 후 유럽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한 번 만나보면 한의사 출신으로 유럽 대기업에 다니는 삶에 대해 알 수 있을 거예요.       

: 이승일 선생님은 파워포인트 회사를 하는 한의사세요. 한 번도 개원을 한 적이 없으신데 그만큼 오래 회사를 경영하고 계시죠. 한의사지만 오롯이 기업체를 경영하거나 아예 다른 길로 가신 분들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인터뷰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아요.       


: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이신 정경진 선배님도 추천드립니다. 구리시장 선거, 국민의당 총선에도 출마한 적 있는 분이십니다. 올해는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셨구요. 한의사협회 일을 포함한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이런 분위기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씨와이 식당에서 먹은 저녁도 꿀맛이었답니다ㅎㅎ 


추석 전에 다들 야근하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대만드 인터뷰를 위해 흔쾌히 시간을 내주신 윤영희 대표님과 최예용 연구소장님, 구명하 기획홍보실장님, 그리고 김건형 탕전 사업본부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Interviewer: 북극곰, 남극곰, 고양이, 쿼카, 랫서팬더

Writer & Editor: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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