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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Oct 30. 2020

대만드 진로 콘서트 1편

데이터 사이언스의 고수, 김창업 교수님

대만드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남 강진으로 유배와 있는 미어캣입니다. 혹시 강진이라고 아시나요? 저도 공중보건의 배치받으면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읍내에 붕어빵을 파는 포장마차가 안 보이는 충격으로 손이 벌벌 떨립니다. 작년엔 붕세권이었는데..


지난 10월 10일, 대신만나드립니다의 첫 진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뵐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어려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창업 교수님, 송영일 선생님, 고정민 선생님, 김재균 선생님 네 분의 연사를 모시고 각 30분씩 총 2시간 진행되었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인사이트와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네 분 연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부터 우리나라 땅끝으로 유배와 있는 미어캣의 시선으로 지난 진로 콘서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진로 콘서트 리뷰는 총 4편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굉장히 밀도 높은 강의였던지라 모든 내용을 담아 전달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창업 교수님 약력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의학과 박사/생리학
정보의학 인증의(CPBMI)




무림 고수에서부터 데이터 사이언스까지

김창업 교수님의 학창 시절 꿈에는 무림 고수라는 재미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한의대에 들어오면서부터 불치병도 척척 고쳐내는 고수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실 미어캣도 본과 1~2학년까지는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과 3~4학년이 되고 현실을 바라보게 되면서 고수의 꿈을 잊어버린 저와는 달리 교수님은 구체적인 목표를 바꾸었을 뿐 한 분야의 고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수님이 목표를 바꾸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말미에는 한의학을 좀 더 현대적이고 건전한 학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시작하십니다. 하지만 병원 수련을 하면서 한의 진료 실상에 실망하기도 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현실을 마주하면 할수록 열정만으로는 현실을 개선하기 어렵고 경쟁력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의계 현실과 본인의 성격 등을 깊게 생각해본 후 생리학을 기반으로 한의학을 풀어 설명해보고자 결심을 굳혔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한의학의 접목

한의학의 과학화, 미어캣이 졸업하기 전에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그래도 미어캣이 학생일 당시에는 많은 학생들이 한의학과 과학을 접목하는 데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는데 교수님이 학생일 시절에는 찬반 논의가 꽤나 쟁쟁했던 듯싶습니다.

한의학과 과학을 접목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의학은 환자 혹은 사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인 기술이고, 과학의 힘을 빌림으로써 목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통 한의학 언어와 과학은 상당히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칼 세이건의 인용구를 보면 직관적으로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자연으로부터 어떤 패턴을 추상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안하는 패턴 중 상당수는 정보에 들어맞지 않는다. 따라서 제안된 모든 패턴들을 우리는 비판적 분석의 체로 걸러내야만 한다. 비판적 분석 없는 패턴의 탐색이나 탐색 없는 경직된 회의는 불완전한 과학의 세계에서 대척점을 형성하고 있다. 효율적인 지식 추구 활동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필요로 한다. - 칼 세이건


전통 한의학은 개별 환자들의 표현형으로부터 패턴화, 추상화를 통해 유용한 지식을 생산해냈습니다. 하지만 구체성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런 부분을 교수님은 환원주의적 디테일, 정량적 분석이 부족하다고 표현하신 듯합니다.

교수님은 지금 현대 한의학의 이상적인 추구 방향을 “환원주의적 디테일에 기반한 시스템 수준의 정량적 패턴 탐색과 분석”, 그리고 “정량적 객관화/표준화를 바탕으로 한 개체 특이성과 다양성 탐색” 두 가지로 상정하고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한의학의 시스템을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계십니다.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이 있던 학생분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답변들을 남겨주셨습니다. 좋은 팁이 될 만한 부분을 뽑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수님의 ppt 자료에서 발췌


Q) 데이터 사이언스를 하기 위해서 어떤 트랙을 밟을 수 있을까요?

A) 데이터 사이언스Hacking skill(프로그래밍 영역), Math&Statistics(수학, 통계 영역), Substantive Expertise(전문가 영역) 세 가지의 교집합에 해당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데이터 사이언스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우선 한의대를 졸업함으로써 전문 영역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초 프로그래밍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어렵지는 않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프로그래밍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적, 통계적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수학적 training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독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므로 석사 과정을 밟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석사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특히 함께 연구하는 동료들로부터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습니다.


Q) 맞춤의학의 가치를 수학과 공유하게 될 때 한의사들의 비교우위가 무엇일까요?

A) 다르다는 것 자체가 비교우위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큰 장점입니다. 타직군과 다른 사고방식(사고의 source)이 연구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연구를 끌고 가는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Q) 연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A) 우선 논문을 읽는 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모든 과정이 논문에 담겨 있습니다. 논문을 읽는 방법을 지도해줄 사람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주변의 연구자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어렵다면 KMcric에서 논문의 정리본을 읽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KMcric에 양질의 논문 정리 글들이 있습니다.     




진로 콘서트 내용을 읽고 교수님의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대만드의 지난 인터뷰를 읽어보세요!

https://brunch.co.kr/@mannadream4u/29




진로 콘서트 리뷰 제1편 김창업 교수님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우즈베키스탄에 계신 송영일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코로나로 많은 인터뷰 일정이 밀렸지만 덕분에 이번 진로 콘서트처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대만드 유튜브에 올라올 북콘서트와 진로콘서트 동영상도 기대해주시고, 좋아요와 구독 알림 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SS19YibKSHLTofPeI7CqTw



배너 사진 출처 : Pixabay

Writer : 미어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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