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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Aug 03. 2022

물리학도에서 한의사로, 황남주 원장님

과학적 사고에 입각한 한의학 처방 기준표를 만들다

'회사 밖으로 나온 한의사들' 프로젝트의 다음 인터뷰! 대만드가 이번에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의사로 이직하신 황남주 원장님을 직접 뵈러 갔습니다. 물리학자의 날카로운 이성으로 한의학 처방의 기준표를 꾸준히 만들고 계신 원장님의 이야기, 지금 전해드립니다!


황남주 원장님 이력

-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 동대학원 졸업 

-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쌍용정보통신, 이비즈파트너, 지오텔, 시디네트웍스

- (현) 보보한의원 원장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보보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 황남주입니다.


Q. 요즘 원장님의 일과 또는 일주일 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A. 한의사들은 환자들 치료하다 보면 하루가 가는데요. 개원 후 아직 준비할 것들이 있어서 행정 업무를 하고 있어요. 진료 외에 여유가 생기면 주로 학회 일을 해요. 저는 ‘대한맥진학회’, ‘대한뇌파진단학회’,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에서 함께 하고 있는데, 주로 방제학회에서 치험례를 써서 올리고, 다른 분들이 쓴 것을 읽어보기도 해요. 또 작년 7월부터는 메디스트림에도 같이 치험례를 올리고 있어요. 


한의사, 그 전의 이야기


Q. 첫 번째 전공인 물리학과는 어떻게 선택하셨었나요?

A. 고등학교 때 물리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단순하면서도 명쾌하죠. 물리라는 이름의 뜻이 ‘사물의 이치’잖아요. 사물의 근본적인 이치를 파고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도 들여다보지요. 물리 법칙에 근거해서 다른 자연 과학들이 모두 작동하고 있고요. 사물의 근본적인 이치를 공부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다행히 저한테 제일 쉬운 과목이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물리를 계속 공부하게 됐습니다.


Q. 많은 직업 중에서 한의사로 이직을 결심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40살이 되었을 때 회사생활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보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나머지 60년은 어떻게 할까, 보람 있는 일이 뭘까' 하는 고민을 했어요. 물론 회사 다니면서도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어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함께 하는 것도 보람찼고요. 근데 문제는 앞으로의 60년이었죠. 회사 생활을 마친 후 나머지 30~40년을 재미있게 노는 방법도 있을 텐데 저는 일을 하는 게 더 보람 있게 느껴졌어요. 


 이전에 제가 심하게 체해서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그날 밤에 침을 맞으러 갔어요. 30분쯤 침을 맞고 나니 편안해지더라고요. 들어갈 땐 업혀 들어갔는데 걸어서 나왔어요. 그 전에 고등학교 때도 한약 지어 먹고 효과를 본 적이 있었고요.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한의사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Q. 물리학과 전공으로서의 경험(이력)이 현재 한의사를 하면서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나요?

A. 사실 물리학은 간단명료하죠. 원칙 하나로 모든 문제를 꿰뚫을 수 있어서 一以貫之(일이관지)하는 경향이 있죠. 물리학은 대부분 단순한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고, 복잡한 시스템은 통계적 확률로 계산하는데, 한의학의 대상인 인체는 엄청나게 복잡한 시스템이라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사람마다 다 다르죠. 이 사람한테는 이 처방이 잘 맞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쓰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왜 안 맞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거예요. 사람마다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살이 쪘는지 안 쪘는지, 평소에 추위를 타는지 안 타는지 등을 확인하는 거죠.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처방 기준표가 만들어지는데, 물리학에서의 습관처럼 구별점을 계속해서 감별해내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이준우 원장님께서 [현대적 언어로 풀어 쓴 한의학 이야기]를 연재하고 계시는데, 물리학적 검토가 필요한 경우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학부 때의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본과 4학년 병원 실습 중에 김성철 교수님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어떤 문제가 있어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 해결책이 [광선 자침과 약침 주사를 위한 침술 장치 (발명자: 김성철, 소광섭, 황남주)]라는 특허로 등록되었습니다. 제가 물리학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전반사를 통해 빛이 흘러가는 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그 지식을 이용하면 해결되는 문제였어요. 물리학을 잘해서 한의사를 잘한다는 뜻은 아니고, 무언가를 해결하는 데 물리학 지식도 도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Q. 물리학 전공자로서, 한의학과 현대 과학지식의 조화에 관한 원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A. 앞서 얘기한 이준우 원장님의 [현대적 언어로 풀어 쓴 한의학 이야기] 연재를 살펴보면, 한의학을 이해하기 위해 물리학을 비롯한 현대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한의학을 현대 지성으로 표현해야 하며, 이는 검증된 과학 법칙 등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적 언어로 풀어 쓴 한의학 이야기] 연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많은 한의사가 과학적 절차에 따라 실험하고 임상 사례를 모아 분석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고, 그 결과들이 논문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봅니다. 


Q. 기업체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한 경험이 현재 한의사를 하면서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나요? 

A. 저는 기업체 근무 경험을 통해 수많은 대화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그 경험이 여러 가지 대화를 가능하게 한 것 같네요. 예를 들어, 기업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여러 명이 함께 제작하는데,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팀원과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을 협의하는 등의 의사소통이 필요하죠. 마찬가지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제각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치료에도 대화가 중요한데, 이때 회사에서의 의사소통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대 이야기


Q. 두 번째 학교생활을 한의대에서 시작하셨는데 그때 어떤 학생이셨는지, 그리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저희 학번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 형님이라고 불러주는 좋은 동생들이 생겼죠. 학교에서 동의보감을 포함한 원전을 공부하면서 동아리 활동도 했어요. 다행히 동기들이 배려해줘서 재미있게 잘 다녔어요. 


 그리고 한의대 들어오기 전에 한영불교사전을 편집하던 게 있었는데 그거를 회사 생활하면서 마무리를 못 하고 있었어요. 한의대 들어온 후에 틈틈이 마무리했죠. 예과 1학년 여름에 출판했고, *민족의학신문이랑 원광대 신문, 원광대 한의대 신문에서도 인터뷰해서 기사가 실렸던 게 기억에 남네요. (웃음)


 본과 올라갔을 때는 원광대학교 논문제에 참가했어요. “경락, 보이지 않는 실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경락이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있느냐고 따지는데, 사실 물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거든요. 소립자들이 반응하고 나서 남은 결과를 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작동 방식을 추정하는데, 이런 것들이 과학적 사실로 인정이 돼요. 눈에 보이는 것만이 과학적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거죠. 그런 관점에서, 경락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라고 말할 수 있죠. 물리학자 아닌 사람이 얘기하면 ‘네가 물리학에 대해 뭘 아느냐’고 할 수 있지만, 저는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없죠. (웃음)


*한영불교사전 펴낸 한의학도 황남주 – 민족의학신문 기사

https://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81 


한의사, 그 후의 이야기


Q. 원장님께서 처방 기준표를 작성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본과 4학년 5월에 학생회가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개최하는 [궁금한의] 포럼에 참여했어요. 그때 저는 동기들, 후배들이 한의대에 괜히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일종의 패배감을 느끼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이준우 원장님께서 민족의학신문에 연재하시던 보험한약에 대한 글을 정리해서 [한약으로 어떻게 감기를 치료할까?]를 주제로 후배들 대상의 강의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한의학의 효과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감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후, 국시를 준비하던 10월에 복통과 소화 불량을 주제로 강의를 한 번 더 했어요. 처방기준표는 본과 2학년 때부터 작성하고 있었는데, 두 번의 강의를 거쳐 발표한 감기와 소화 불량의 처방 기준표가 제가 공개한 첫 처방 기준표였습니다. 감기의 증상, 상황에 따라 어떤 처방이 쓰이는지를 정리하고, 소화 불량에 대해서도 상황별로, 속이 쓰리거나, 당기거나, 설사할 때 어떤 약을 쓰면 좋을지 구분해서 정리했었죠. 이 표가 이준우 원장님의 제안으로 민족의학 신문에 실렸다가 나중에는 책에도 실렸어요. 


 이 표를 어떻게 쓰냐면, 여러분들도 감기에는 무슨 약을 써야 하는지 잘 구별이 안 될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럴 때 표를 보면서 맞춰보면 돼요. 기침이 심한지, 기침이 심하면서 가래도 있는지, 열이 심하게 나는지, 목이 아픈지 등을 확인하면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맨 밑에 어떤 처방을 써야 할지 나와요.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도움이 되는 거지요.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보험한약 입문>에 실린 표를 잘 봤다고 인사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기쁘고 보람 있었습니다.


Q. 혹시 기억에 남는 환자 케이스가 있으신가요?

A. 최근의 사례이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뇌경색으로 말이 어둔해진 환자분이었어요.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설진 사진에서 확 차이가 나죠. 이럴 때는 초기에 보양환오탕을 써서 혈전이 막힌 것을 뚫어줘야 하는데, 양방에서도 혈전용해제를 줘서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지만 그 이후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하죠. 양방에서 치료 끝내고 여전히 말이 어눌한 사람이 많아요. 이 환자에게 뇌의 모세혈관에서 뚫어주는 힘이 강한 보양환오탕이랑 말이 어둔할 때 쓰는 신력탕을 쓰고 한 달 뒤에는 말이 부드러워져서 방문했어요. 설진했을 때, 처음과 비교하여 노란색 태도 사라지고 색도 달라졌습니다.


학회 이야기


Q. 통합방제한의학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제가 본과 1학년 때 ‘새로 보는 방약합편’ 책을 보게 되었는데, 처방별로 언제, 어떻게, 어떤 증상에, 어떤 신체 조건을 고려하여 사용해야 하는지를 구분하여 설명하였더라고요. 한약 처방 사용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저도 처방을 정확한 기준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통합방제한의학회 활동이었습니다.


Q. 원장님께서는 여러 강의를 학부 때부터 수강해 보신 분으로서, 학생들이 학회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여러 학회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자기에게 맞는 학회를 만나면, 그 안에서 제대로 공부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을 활용하는 방식이 여러 개니까 A도 알고 B도 알면 잘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헷갈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떤 방식을 공부해봤는데, 그 방식이 딱 마음에 들면 그 길로 깊이 파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는 한 가지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을 못 당하는 것 같습니다.


 치료하는 방법에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각자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는 거죠. 인체는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하는 방법 또한 여러 가지가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어떤 방법이든, 치료할 수 있다면 되는 거죠. 


직업으로서의 한의사


Q.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한의사/한의학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한의사는 나를 포함해,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아프다고 할 때 빨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그래서 저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병으로 인한 고통이 좀 줄었으면 좋겠어요. 


 한의학 처방을 공부하고 효과를 보면 볼수록 옛사람들이 처방 이름도 잘 짓고, 똑같은 약재를 넣었는데, 개별 약재의 양을 조절하여 또 다른 증상에 활용한 것들도 신통해 보여요. 예를 들어, 똑같이 창출, 진피, 후박, 감초를 사용하더라도 진피의 양을 늘려서 다른 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현대에는 많은 지식이 추가되어 더 엄밀하게 볼 수 있기도 하지만, 그러한 지식이 없이 증상과 처방의 구별에만 매진했던 예전 선배님들의 조문이 너무도 정확하여 놀라기도 합니다. 처방을 사용한 후 그 효과가 좋아서 조문과 비교해 보면 딱 떨어지거든요. ‘아, 이래서 이 처방이 효과가 좋았구나.’ 싶은 거죠. 조문에 딱 떨어지게 제시해놨기 때문에 한문 문헌을 버릴 수가 없어요. 한문 문헌이 한의학 공부를 더 어렵게 하긴 하지만, 쉬운 것부터 공부하고 경험을 쌓다 보면 한의학이 참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Q. 건강에 관심이 많은 100세 시대에, 한의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A. 요즘은 행간에 떠도는 건강정보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사람들이 챙겨먹는 약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아무도 약 끊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평생 온갖 약을 먹으면서 살기도 하죠. 건강하고 싶은 사람은 떠도는 건강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에게 맞는 약을 골라서 잘 먹어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한의사는 환자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적절히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귀비탕을 사용하기도 해요. 염증이 심해질 것 같으면, 소염효과가 있는 배농산급탕을 쓰죠. 이 경우 한의사는 한약을 평생 먹으라 하지 않고, 증상이 완화되면 약을 끊을 수 있게 도와줘요. 또한 염증이 생겼다고 그 부위를 잘라내거나, 신경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살리는 쪽으로 치료하죠. 이렇게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면서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한의사가 될 한의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저는 한의대생들이 한의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면서 ‘내가 사람을 고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을 바꾸고 싶었어요. 한의학이 전통의학이고, 그 지식이 전통적 언어로 기술되어 있어 고교 졸업생들에게 낯설고 어려울 수 있어요. 고등학교까지 한자는 눈에 보지도 않다가 한의대 와서 한자를 공부하려니 이해가 안 돼서 어려운 점이 있거든요. 


 다행히 요즘은 한의학을 현대적 언어로 기술하는 서적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그런 책들을 읽어나가면 한의학의 장점을 빨리 찾아내고 힘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장점을 빨리 파악하고 처방을 직접 사용하다 보면, 한의학이 재미있을 거예요.


 그리고 한의학에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데는 서양의학의 응급처치가 필요하지만, 몸을 본연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에는 한약이 효과가 좋아요. 학생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해요.


Q. 앞으로의 목표, 되고 싶은 한의사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A. 한약의 효과가 좋으니, 한약으로 잘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도 임상 사례를 살피면서 처방기준표를 꾸준히 작성하려 합니다. 지금도 방학 때마다 한의대생 강의에 맞춰 기준표를 제시하고 있어요. 현재의 처방기준표가 경험이 많으신 분의 입장에서 보면 다 아는 것일 수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런 처방표를 보는 것이 편하잖아요. 기준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수준이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업이 잘 되면 학생뿐 아니라 제 연차가 올라갈수록 경험이 적은 후배들께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준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체를 거치신 벤처사업가 출신이자, 물리학도에서 한의사가 되신 황남주 원장님과의 인터뷰, 참 인상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환자를 위해 무엇이 최선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원장님의 앞날을 대만드도 응원하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Interviewer. 앵무새, 꽃사슴, 용, 코카, 참새 

Writer & Editor.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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