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는 안전 문제로 맥주를 유리잔에 마실 수 없다

<나는 유럽의 상모 버스커>

by 김정배

2014년 6월 19일, 영국의 런던

<경찰의 안전 규정에 따라, 모든 음료는 월드컵 기간 동안 플라스틱 컵에 담겨 제공됩니다>

안전 문제로, 맥주를 유리 글라스로 마실 수가 없다니..... 영국 현지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안내 문구였다.

영국은 역시, 축구의 나라다. 하하하.


(이번 여행이 나에게 더 재미가 있었던 이유에는 월드컵과도 많은 연관이 있었다. 영국에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방문하는 나라들마다 모두 당일의 월드컵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었다. 벨기에에서 벨기에 경기를 보면 벨기에가 승리하였고,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 경기를 보면 네덜란드가 승리하였다. 그리고 독일인들이 많은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경기를 보면 독일이 승리하였다. 가는 도시들마다, 월드컵 경기의 승리로 축제의 분위기인데, 아니 즐거울 수가 있었겠는가. 유럽 도시의 사람들은 동양에서 온 이 두 명의 낯선 청년들에게 기꺼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됨을 몸소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