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케이 블랙락의 <바위 위의 독서>
일본의 고양이 섬, 마나베쉬마에 발을 디디기만 하면 나에게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만 같았다.
그러다 나지막이 나는 왜 타국의 고양이에게서 힐링을 받으려 하는가 의문이 들었다. 위로는 자국의 인간, 하다못해 한국의 고양이에게서도 받을 수 있지 않았었을까? 도대체 나는 왜 타국의 고양이를 만나러 이 곳 바다 건너까지 온 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는 잡념에 취해 시를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시는
시답지않았고,
시답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