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삶

grimmgrimm

by 박상희




고향이 있는 곳

그곳의 강변 산책로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대나무 숲

집을 나와 한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다.


일렁이는 바람에 서로 부딪쳐

사락사락 소리를 내는 대나무 잎사귀들

귀가를 맴도는 바람소리에 다리의 피곤함도 어느새 가신다.


숲 입구에 들어서니 하늘 높이 뻗어오른 모습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빛에 따라 그 높이에 따라

다른 높이와 공기를 느끼며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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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만

각자 자신이 선택한 시간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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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 울산 태화강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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