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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Mar 19. 2023

최근 토스에게 느끼는 불만 2가지

토스의 서비스는 훌륭하다. 그들을 대체할만한 서비스는 아직 찾지 못했다. 사용자 경험이 대체로 생각한 대로 흐른다. '이거 왜 이래?'라며 진행이 끊긴 적은 거의 없었다. 다른 뱅킹 앱에서 숱하게 느끼는 불편이 토스에는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 깔끔한 마루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있으면 티가 확 나는 것과 비슷하다. 사소하지만 최근 토스를 쓰면서 느끼는 불만 2개를 적어보겠다.


1. '주변에 토스를 쓰는 사람이 있어요' 알림


주변에 토스를 쓰는 사람이 있다며, 지금 당장 토스 앱을 열어 확인하면 리워드를 준다는 알림이 등장했다. 리워드 금액은 3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앱 사용률을 올리기 위한 장치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이 기능은 그저 방해요소다. '주변에 토스 앱 쓰는 사람이 있어서 뭐 어쩌라고?' 이것이 나의 솔직한 감상이다. 나는 그저 토스로 나의 자산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싶을 뿐이다. 3원을 미끼로 사용자 신경과 시간을 뺏는 것은 별로 좋게 다가오지 않았다.


2. 잔액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


나는 오픈뱅킹을 통해 모든 계좌를 토스에 연결해 놓았다. 자유입출금 계좌뿐만 아니라 대출, 적금, 정기예금 등 모든 자산을 연동시켰다. 덕분에 여러 곳에 퍼져있는 잔액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태다.


문제는 잔액 정보가 가끔 부정확하다는 점이다. 자유입출금 계좌는 그럴 일이 없지만, 대출이나 적금 성격의 계좌는 잔액 정보 업데이트가 확실히 느리다. 1~2초 느린 정도가 아니다. 하루종일 업데이트되지 않을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만기 된 우리은행 적금을 자유입출금 계좌로 이체한 적이 있었다. 헌데 자유입출금 계좌 잔액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적금 계좌 잔액은 줄어들지 않았다. 졸지에 나는 부자가 된 착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 잔액이 적용되기까지 거의 반나절이 걸렸다.


아마 계좌 종류에 따라 동기화 속도가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우 '동기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문구나 아이콘이 표시됐으면 한다.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동기화됐어!'라는 느낌으로 표시하는 주제에 잔액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뱅킹 앱이라면 정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 . . . .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웹 버전을 내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노트북으로 일을 하다가 뱅킹 작업을 위해 휴대폰을 여는 것이 귀찮다. 지문 인증하고, 앱을 실행하고, 아이콘을 누르고, 금액을 터치스크린에 입력하고, 또 지문 인증하고 등등... 그냥 웹에서 휘리릭하고 처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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