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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Mar 26. 2023

AI 시대에 책을 읽으라고??

맞다. 책을 폭넓게 읽을수록 AI를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여유 시간이 생기면 거의 AI 이야기를 살펴보고 있다. 관련 유튜브도 보고, 기사도 읽고, 트위터 피드도 훑어본다. 'AI로 이런 것도 가능?!' 같은 내용도 많지만, 더 주의 깊게 보는 것은 '그래서 AI를 잘 쓰려면 뭘 어떡해야 함?'에 대한 토론이다.


언제 또 인간을 추월해 버릴지 모른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AI 잘 쓰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총 5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1. 커뮤니케이션 능력

AI는 기계이고, 기계에게 내리는 명령은 정확할수록 좋다. 과거에는 정확한 명령밖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모호한 명령도 대충 알아들을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확하고 구체적일수록 결과물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결국 어휘력이 풍부할수록 전달되는 맥락이 섬세해지고, 맥락이 섬세할수록 내 머릿속과 결과물이 일치할 확률이 올라간다. 딱 맞는 어휘를 사용할수록 '그게 아니야~!!!'라며 채치수처럼 화낼 확률이 줄어든다.


일관성도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 같이 어처구니없는 주문도 대충 알아듣겠지만, AI는 그러지 못한다. 어떻게 심플하고 화려한지 예시를 함께 던져주면 좋다. 그리고 그 둘이 상충되면 안 된다.


2. 글쓰기 능력

ChatGPT를 필두로 하는 AI들은 모두 텍스트 기반으로 명령을 받는다. 따라서 명령을 깔끔한 문장 구조 안에 녹여 넣을 줄 알아야 한다. 문장이 엉성할수록 AI가 제멋대로 해석할 확률이 올라간다. 또, 글 쓰는 행위가 익숙할수록 명령의 속도도 빨라진다.


3. 기술에 대한 이해

AI라고 만능이 아니다. 해줄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이 뚜렷하다. 잘못된 정보를 주기도 한다. 그 한계를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그 한계점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개발 직군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교양지식은 갖춰야 할 것이다.


4. 영어 능력

말해 무엇하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OpenAI는 모두 미국 회사고 모든 프로덕트가 영어 기반으로 움직인다. AI는 그 어떤 언어보다 영어로 명령했을 때 가장 정확히 알아듣는다. 답변도 영어로 작성된 것이 가장 퀄리티가 높다. 어쩔 수 없다.


5. 창의력

AI한테 뭘 시킬지 생각하려면 상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결과물을 어디에 써먹을지도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는 몰라도 일단 지금의 AI는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시켜야 결과물이 나오는데, 뭘 어떻게 시킬지 멍한 상태면 안 된다.


. . . . .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역량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는 원래부터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이제 진짜 훨씬 더 많이 중요해진 것뿐이다. 다양한 주제의 영어 원서를 읽고, 그에 대한 영어 독후감을 쓰는 것을 반복하면 좋은 훈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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