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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Oct 01. 2023

ChatGPT에 생긴 큰 변화 3가지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는데, 생각보다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물론 내가 잘 못쓰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앞으로는 좀 달라질 것 같다. 최근 ChatGPT에 몇 가지 업데이트가 적용되어, 단순 텍스트 기반 AI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새 기능들은 ChatGPT Plus 또는 Enterprise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되니 참고.


1. 웹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플립 5의 스펙을 알려줘"라고 물으면, 스스로 samsung.com에 접속해 스펙 정보를 긁어온다. 더 이상 2022년 1월 데이터에 머물러있지 않는다. 물론 아직은 불안정하다. "최신 뉴스 알려줘"라고 명령했을 때 스스로 야후 뉴스에 접속해 뉴스를 뒤적거리다가 "그 부분은 도와드릴 수 없으니 직접 야후뉴스에 가서 확인해 보세요"라고 답변했을 때는 어이가 없었다.


검색 엔진으로 Bing을 사용하는 것도 아쉽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Bing을 쓰는 것이겠지만, 나는 ChatGPT가 구글에서 검색했으면 좋겠다. 그 점에서 바드(Bard)가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다.


2.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다.

PC에서는 안 되고 ChatGPT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한 기능이다. 업로드한 이미지에 대해 ChatGPT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OpenAI에서 선보인 샘플에서는 자전거 사진을 찍은 뒤,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ChatGPT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테스트를 위해 아내가 홋카이도에서 찍은 '청의 호수' 사진을 업로드해 봤다. 올린 뒤 "여긴 어디야?"라고 물어봤는데, 100% 확신에 찬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이런 느낌의 호수는 홋카이도의 청의 호수나 캐나다 지역에서 보이곤 합니다"라고 대답했으니 80점 정도 줄 수 있을 듯. 그 사진에서 나무가 몇 개 보이냐고 물었는데, 대략 40~50개 보인다고 말한 부분은 만족스럽다.


3.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다.

목소리 대화 역시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다.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내가 목소리로 말하면 ChatGPT도 목소리로 대답해 준다. 대신 직접 텍스트를 입력하는 행위가 목소리로 옮겨간 것뿐, 목소리라고 해서 완전히 다른 흐름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화를 끝낸 후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면 지금까지의 목소리 대화가 전부 텍스트 기록으로 남아있다.


목소리 대화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필요해 보인다. 인식 정확도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떨어지고("Hey"를 "Bye"로 알아듣는다든지), 대답이 돌아오는 속도도 느리며, 중간중간 렉이 걸려서 불쾌한 골짜기가 생긴다. 말투는 상당히 자연스럽다. 기계가 말한다기보다는 사람이 녹음한 음성파일이 재생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대답 속도만 빨라져도 대화한다는 착각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작년에 비해 뉴스에서 AI를 다루는 비중이 많이 줄었다고 느끼는데, AI는 그 잠잠함 속에서 착실히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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