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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Nov 05. 2023

곤지암리조트의 로봇편의점 후기


곤지암리조트는 이번이 2회차.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갔는데, 방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 '로봇편의점'이라는 서비스가 추가되었다는 안내 종이가 있길래 한 번 써봤다.


로봇편의점은 LG 클로이 로봇(식당 서빙 로봇과 비슷함)이 편의점 물건을 객실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그럴싸하게 만들어놓았지만 제대로 배달 안 되는 거 아니야?'라는 의심을 품은 채 사용을 시작했다.


곤지암 모바일 앱에 들어가 로봇편의점 메뉴를 누르면 주문할 수 있는 물건이 나온다. 여기서 로봇편의점의 가장 치명적 단점이 드러나는데, 바로 물건 종류가 겨우 14개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자 5종류

음료수 4종류

라면 2종류

단무지 1종류

여행용품 1종류

위생용품 1종류


거의 기본 아이템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어, 고르는 재미는 없다. 결국 제대로 사려면 편의점에 직접 가야 한다.


또, 첫 결제 시에는 신용카드 등록과 휴대폰 본인인증을 해야 해서 귀찮다. 한 번 등록해 놓으면 이후에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하지만 리조트에서 여러 번 시킬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첫 주문부터 간단히 결제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배달소요 시간은 약 10분. 생각보다 빨랐다. 로봇이 도착하면 숙소 내 유선전화가 울리며, 수화기에서 '물건이 도착했어요'라는 안내음성이 나온다. 문을 열면 배달로봇 클로이가 서있고, 로봇의 몸을 열어보면 내가 주문한 물건이 있다. 물건을 다 꺼내면 클로이는 방향을 틀어 알아서 귀가(?)하는데, 그 모습이 귀엽다.


참고로 로봇편의점은 18:00~02:00 사이에만 운영된다. 낮에는 어차피 나가서 노니까 상관없지만 시작 시간을 16:00 또는 17:00 정도로 해주면 더 나을 것 같다.


일단 주문한 물건이 제대로 왔다는 것에 안심했다. 다만 물건 종류가 너무 적은 것이 치명적이라, 아직은 경험용으로 써볼 만한 정도인 것 같다. 나중에 물건 종류를 풍부하게 갖춘 뒤, 모바일 앱 대신 전용 패널이나 TV로 주문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결제는 체크아웃 때 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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