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맨오브피스 Jul 21. 2024

사는 이유를 발견하는 프로세스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보았다.

Why Finding Purpose Is SO HARD Today


영상은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하는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삶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미는 스스로 발견해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이며, 남이 나에게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강요해 봤자 와닿지 않으며 금세 휘발된다.


삶의 의미를 깨우치는 프로세스는 단순하다. 바로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이다. 대화의 형태는 걸으면서 하는 명상일 수도 있고, 독서, 운동, 작문, 운전, 샤워, 휴식, 여행 도중 스쳐가는 생각일 수도 있다. 내면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세워지고, 하고 싶은 일이 구체화된다.


그러나 스스로와 대화할 기회는 안타깝게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술의 발전이다. 스마트폰이 주는 '외부 자극'은 우리 안의 감정을 무디게 만든다. 정보와 쾌락을 필요 이상으로 흡수하게 만든다. 고찰하기보다는 반응하는 인간으로 변해간다.


삶의 의미는 자기 내면 어딘가에 있는데, 그 내면을 살필 틈을 주지 않으니 허무함만 쌓여간다. 전쟁처럼 삶을 위협하는 사건도 없고, 정교한 인프라 덕분에 정해진대로 행동하면 살아지니 계속 무뎌진다. 그럼에도 변화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으며 이를 채우려 외부 자극에 의존한다. 스스로 찾아내야 하지만, 주어지는 것만 받아먹는다.


이걸 뒤집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친구랑 카카오톡 하면서, 게임하면서, 넷플릭스 보면서 하는 생각 말고... 명상이든 운동이든 일기 쓰기든 뭘 하든 외부 자극과 단절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느낀 감정을 처리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계속해서 정보만 흡수하고 있다면, 타인의 삶만 끊임없이 소비하고 있다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생 알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인스타 보고, 지하철에서 웹툰 보고, 일하면서 팟캐스트 듣고, 밥 먹으면서 유튜브 보고, TV 보면서 양치질하고, 자기 전에 게임하고, 쇼츠를 넘기다 잠에 드는 패턴은 달리 말하면 삶의 의미를 발견할 기회를 스스로 제거해버리고 있는 것이다. 외부 자극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외부 자극에만 목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살아갈지는 각자의 자유지만 어쨌든 원리는 그렇다고 한다.

작가의 이전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의 검색이 실망스럽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