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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Dec 08. 2024

엘리베이터는 자기가 1층에 있는 걸 어떻게 알까?

얼마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가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한 개밖에 없는 건물이라 공사 기간에는 부지런히 계단으로 걸어야했다. 택배와 배달은 모두 1층에서 수령해야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공사기간 한 달 동안 그럭저럭 살만했다.


새걸로 교체되는 엘리베이터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는 자기가 어떤 층에 있는줄 어떻게 알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을 눌렀다고 치자. 그럼 10층이 어디인줄 어떻게 알까? 어떤 기술적 장치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자료를 살펴보면 엘리베이터 구조는 크게 승강기(전문용어로는 '카 car'라고 하는듯), 모터, 균형추, 제어반으로 이루어져있다. 승강기는 우리가 타고 내리는 몸체이고, 모터는 건물 꼭대기에서 승강기 줄을 올렸다 내리는 일을 한다. 균형추는 모터가 승강기 높이를 조절할 때 사용된다. 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도르래와 같이 원리다. 균형추가 내려가면 승강기는 올라가는 식으로 균형이 맞춰진다. 제어반은 이름 그대로 승강기 전체를 제어하는 컴퓨터이다.


'여기가 10층이다'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승강기를 제어하는 것은 제어반이다. 두뇌 역할을 하면서 모든 움직임을 조율한다. 그러나 제어하기 전 승강기가 10층에 있다는 사실이 두뇌에 전달되어야하는데 이 전달자 역할은 센서가 맡는다. 센서는 승강기 본체에도 들어가고, 밀폐된 승강로에도 여러개 설치된다. '자기가 10층에 있는줄 어떻게 알까?'에 대한 정답은 센서였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이 10층 버튼을 누르면 이 전기 신호가 제어반으로 전달되고, 제어반은 모터를 돌려 승강기를 10층까지 끌어올리고(균형추를 내리고), 승강로에 있는 센서가 '곧 10층이다'라는 신호를 승강기에게 전달하면 승강기가 이를 제어반에게 전달한다. 그럼 제어반은 '10층에 다 왔구나'라며 모터를 멈춘다. 그 후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내리게 되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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