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플랫폼에 가면 으레 '쿠폰 다운받기' 버튼이 있다. 다운 받은 뒤 쿠폰을 적용하면 할인이 된다. 공유차량 플랫폼에도 쿠폰 시스템이 있다. 쿠폰 페이지에는 이번 달에 제공되는 쿠폰이 좌르륵 나열되어 있다. 하나씩 눌러 다운을 받은 뒤, 대여하려는 차를 선택한 뒤에 쿠폰을 적용하면 된다.
왜 이런 프로세스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할인을 해주면 안 되는 것인가? 왜 꼭 쿠폰을 다운 받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가.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인가? 뭔가를 얻었다는 만족감을 위해? 아니면 '나중에 이 쿠폰을 쓰기 위해 다시 방문해야지'라는 심리를 활용하기 위함인가?
그런 장치가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그저 쿠폰을 적용하는 프로세스가 귀찮다고 느낄 뿐이다. 때때로 쿠폰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 결제를 완료하고 나중에 남들보다 비싼 금액을 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소비자가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이야 있을 수 있는데, 그게 이득을 보려는 게 아닌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목적이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끼고 싶다. 그냥 나에게 맞는 최저가를 알아서 적용해주었으면 한다. 외부 마케팅 채널에서 발급한 코드나 쿠폰을 적용하는 거야 나쁘지 않은 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식 페이지에서 굳이 쿠폰을 다운 받아야하는 프로세스가 왜 필요한지 아직까지는 이해불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