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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Oct 11. 2020

구글의 새 로고

쓰다 보면 적응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구글은 기존의 'G Suite' 서비스를 'Google Workspace'로 리브랜딩 중이다. 더 알기 쉽고, 심플하고, 통일감 있는 구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구글 앱들의 로고 디자인이 바뀌었다(아직은 디자인 발표만 있었고 실제 업데이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새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단순히 익숙함을 붙들고 있으려는 게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


새 로고는 사용된 색이 모두 같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 우리가 익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서 보는 구글의 색깔. 단순하고 아름다운 색이다. 디자인도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명암을 빼고 색깔 조합만으로 만들어진 도형은 왠지 모를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들 같은 색 조합을 사용하고 있어서 헷갈린다. 나는 지메일만 쓰는 게 아니다. 구글 드라이브만 쓰는 게 아니다. 여러 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예전에는 색깔과 모양으로 구분이 됐는데, 이제는 모양만으로 판단해야 한다. 더 예뻐졌지만, 구분이 힘들어졌다. 특히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구글 미트의 로고는 둘 다 사각형이라 정말 비슷해 보인다.


리브랜딩을 왜 하고 싶은지 이해는 간다. 구글스러움을 사용자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가시성이 줄어버렸다. 위 그림에서 왼쪽을 보면 앱 5개가 명확히 구분되는데 비해 오른쪽은 무지개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쓰다 보면 어떻게든 적응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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