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라고 하면 '프로젝트 매니저'가 떠오른다. 아내에게 물어봐도 'PM은 프로젝트 매니저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프로덕트 매니저도 줄이면 PM인데... '프젝매', '프덕매'로 쓰면 구분이 좀 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릴 때 열심히 플레이했던 국산 RPG 게임 '붉은매'가 생각난다.
처음엔 프젝매와 프덕매의 차이가 굉장히 헷갈렸다. 누구하나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사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물어보지 않았다). 구글 검색을 해봐도 뭔가 어려운 설명뿐이라 와닿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The Product Book by Product School'이라는 e북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클래식 공연을 한다면, 프덕매와 프젝매는 각각 어떤 일을 할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읽고 개념이 딱 정리됐다.
클래식 공연에서 제품은 음악이다. 그 제품을 만드는 것은 연주자들(=개발자)이다. 지휘자(=프덕매)는 직접 연주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연주자 모두가 같은 느낌으로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한다. 매니저(=프젝매)는 공연이 일정에 맞춰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대 바깥에서 열심히 뛰어나닌다.
이렇게 하면 조금은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