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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Feb 21. 2021

하이패스의 작동 원리

그제는 차를 빌려 두 시간 정도 운전해 부모님 집에 다녀왔다. 길눈이 어두운 편이라 내비게이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운전이었다.


고속도로 주행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톨게이트다. 뭔가 통로가 여러 개 있는데 현금, 전자카드, 하이스패스(hi-pass) 차선이 어지럽게 늘어져있다. 빌린 차에 하이패스가 달려있어 급하게 하이패스 차선으로 갈아타다가 뒷 차가 빵빵 거리는 소리에 놀라곤 했다.


자동으로 고속도로 요금을 정산해주는 시스템, 하이패스가 대한민국에 개통한 것은 2007년이며 현재는 80% 이상의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거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기술이다.


하이패스는 주파수 방식(Radio Frequency)과 적외선 방식(Infrared), 이렇게 두 가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주파수 방식은 말 그대로 라디오처럼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통신 거리가 짧아 차량 전면에 부착해야한다. 적외선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를 통한 방식이다. 통신 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고 자외선 코팅 차량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어느 쪽으로 해도 하이패스 센서에 인식이 되므로 각자의 상황과 가격에 맞춘 단말기를 장착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하이패스가 차량 내 센서를 읽어 선불제 카드면 잔액을 차감할 것이고, 후불제 카드면 나중에 청구가 될 것이다.


앞으로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Multi-line hi-pass system)이 확대되어 차선마다 하이패스 센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선 전체를 덮는 거대 센서 한 개가 전부 읽어버리는 방식으로 바뀌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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