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는 명절

일 년 중 가장 춥지만 가장 따뜻한 시간 (크리스마스 특별부록)

by 마누아 브르통

입도 얼굴도 모두 얼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서로 신나게 떠들기도 어려운 날씨.

하지만 가까운 이들과 보내는 이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따뜻한 순간임이 분명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흥겨운 분위기.

특별히 할 것도 살 것도 없지만

같이 걷고 떠들고 둘러보는 재미.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순간,

오랜만에 모두 모여 함께하는 식사.


끝나지 않는 나눔에

늘 항상 곁에 있는 따스함.


집에서 레스토랑에서


오늘도 내일도 계속 맛난 것에,



또 더 맛난 것을 나누는 풍요로운 명절의 시간.



라인 강의 칼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하지만,


그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밝은 햇살이면


칼바람쯤이야 아무렇지 않지.


한국의 설이나 추석을 여기서 느낄 수 없어도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것이 다행.


흩어졌던 친지들이 다시 모여

크리스마스의 따스함을 나누고


친구들과 신나게 또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


오늘 밤 나누어야 하는 선물을

이미 어제 신난 마음에 미리 다 공개해 버린 우리.


하지만 내일 또 있다, 선물.

이게 크리스마스의 묘미.



[글쓴이의 말: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한국의 구정처럼(?) 대부분 가족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거운 성탄과 기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새해가 오면 연재하는 글과 함께 다시 찾아뵈려 합니다. 연재소설의 다음화를 기다리시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몇 줄의 글 그리고 사진 몇 장을 남기며 인사를 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