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계절. 봄이 오려나
9월에 13도로 떨어지고
몇 십 년 만의 추위라고 하더니,
오늘 12월 8일 월요일 15도
불평이 있을리 있나, 놀람이 있을 뿐.
파리의 드문 12월의 따뜻함.
체감온도 11 도라지만 전혀 모르겠고 15도 같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 비린 공기에
봄 느낌을 슬며시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이렇게 따스하면 좋겠다.
드문 따뜻함
창문 열기에도 상쾌하다.
그리고 갑자기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따뜻한 파리 언제 변덕 부릴까
지금 당장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데.
올해 내내 벌써 봄이라니, 벌써 여름이라니,
벌써 가을이라니, 벌써 12월이라니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나라는 사람이 인지하는 계절과
실제 온도가 딱 맞는 느낌이다.
나는 아직
작년 겨울에서 봄으로도 넘어오지 못했나 보다.
봄을 기다리는 따뜻함을 기대하는 시간
그쯤에 내 시간은 여전히 멈추어있다.
그런데 산에 눈 다 녹겠네.
비교적 낮은 지점의 스키장 문 다 닫겠네.
모르지 금방 또 차가워질지.
그래도 잠깐이라도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
일 년간 멈추었던 내 시계가
다시 흘러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