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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온 Jan 04. 2023

초등학교 예비소집일

2023년 1월 4일을 기억할게

일기를 쓰라고 했다.

매일매일의 기록이 10년 후, 20년 후 나의 재산이 된다고. 어디서 '기록의 중요성'을 들으셨는지 새해 아침의 아부지의 조언이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려할 때면, 항상 '브런치 작가'라는 무게감 때문에 쉬이 편하게 글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대단한 작가님도 아닌데 말이다. 새해가 되었으니 이제는 온전히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글을 지어야지.


2023년 1월 4일.

처음으로 큰 딸 윤하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두근두근 떨리는 심장 때문에 가는 내내 한마디도 못했다는 우리 딸.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은 옆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함께 했다.


너의 첫 입학식엔 엄마, 아빠가 함께해 주어야지.

앞으로는 나의 기록, 우리의 기록을 자주 남겨야겠다.


저녁에 먹은 피자 때문에 속이 느끼해서 차를 너무 많이 마셨다. 그래서인지 잠이 안 와서 글을 쓴다.

너의 첫날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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