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집에 오는 길에 애플망고스무디를 사왔다. 달큰하지만 입맛이 변해서일까 흥미가 없어 몇모금마시고 책상 위에 두었다.
이어폰을 살때 이어팁을 주는걸 어차피 쓰지도 않을것이라 생각해 한쪽에 치워두었다가 얼마전 버렸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보다가 버리지않았던 스무디를 건드려 모두 쏟아졌다. 책상 가득 망고향이 기분나쁘게 번진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않아 생긴 일이다.
이어폰을 낀 채로 옷을 벗다 왼쪽 이어팁만 쏙빠져 없다. 이어팁이 없으면 끼울 수 없으니 없으니만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이전에 쓰던 이어폰에서 이어팁만 뽑았다. 다행히 똑같이 왼쪽이다.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려 생긴 일이다.
스스로에게도 버릴 것과 버리지 못할 것이 있는데
하물며 일이랴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이 사람, 저 사람 많다.
버리고 갈 이는 미련두지 말고
안고갈 이는 기회를 주며 품어두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