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실수 by스타트업

2025.09.

by 유영준


성장하는 기업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솜사탕 위에 올라타서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다. 그런데 솜사탕은 조금의 물만 마나도 흔적도 없이 녹아 버린다. 마치 환상을 펼쳐두었던 꿈처럼.

그런 환상 속에서 늘 느끼던 세 가지 실수가 있다.

1. 프로세스보다 사람
"우리 팀장이 다 알아서 해요."
성장 초기엔 능력 있는 핵심인력이 모든 걸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면 그 사람은 병목으로 바뀐다. 모든 결정이 핵심인력을 통해서만 결정되니 의사결정은 느려진다. 핵심인력도, 실무자도 머리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업무는 반드시 문서화되고 표준화되어야 한다.
혹여나 그 사람이 번아웃에 빠져 떠나더라도 업무는 계속되어야 하니깐.

2. 수치보다 감
수치로 표현하면 수치심이라도 겪는 건지, 알 수 없는 숫자들이 허공을 메운다. 어느 부분이 진짜 성과를 내는 지, 어디서 돈이 새는 지 모르면 위기가 왔을 때 절대 대응할 수 없다. 그나마 있는 수치마저 객관적인 시장의 숫자가 아니라 머릿속 스스로를 위안주는 수치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3. 채용 타이밍
가장 어려운 점은 채용 타이밍이다. 너무 늦게 뽑으면 기존 팀원의 번아웃을 야기하고 우리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된다. 그렇다고 필요도 없는 인원을 너무 빨리 채용하면 과도한 인건비와 조직 비대화로 고정비가 급상승한다. 현재 업무량이 120~130% 도달하기 전까지는 채용을 서두르지도 말고, 150%가 넘어서도록 채용을 미루지도 말자. 결국 업무분장이 명확해야한다.

모든 스타트업이 솜사탕의 꿈을 달콤하게 오래도록 꿀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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