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

by 유영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눈이 떠지는대로 아침에 일어나 차를 우리고 원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싶다.

소홀한 아침을 뱃속에 밀어넣은 후에 옷을 빨고선 건조기가 아닌 빠득거리는 햇살에 빨래를 빳빳하게 말리고 싶다.

한아름 가득한 햇살냄새에 온 몸을 부비다가 때 되면 김을 매고 씨를 뿌리다 노을 질 쯤에 두부 하나 부쳐내어 구름과 막걸리를 대작해도 참 좋겠다.

그저 바람 흐르는 대로, 해가 지는 대로 TV니 핸드폰이니 다 제쳐두고
그저 적당히 내가 듣고 싶은 소식만 걸러듣고 살고 싶다.

별로 대단할 것 없을 삶 같은데 저리 사는게 제일 어려운 줄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그래도 꿈인걸 어째. 그저 홀로라도 좋으니 생 마치기 전에 저렇게 반 년이라도 꼭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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