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성격파악/ 리아킴이 엄마고 미나명이 딸이라면?
[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서 퇴고를 하고 있습니다. ]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딥앤댑의 미나명은 서로 어떤 성향이길래 이토록 적이 될 정도로 싸우게 되었을까요?
해결책은 없었을까요? 그리고 이런 성향의 엄마와 딸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의 성향은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하늘을 나는 매
2. 즐거운 강아지
3. 신중한 고양이
4. 계산적인 하마
리아킴과 미나명의 성향은 둘 다 주도성이 높은 ‘하늘을 나는 매’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리더의 성향’을 가지고 있죠. 학창 시절에 반장이나 부반장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이런 성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늘을 나는 매’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가 누구보다 강력 유형입니다. 원밀리언 초반 시절 성향도 똑같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았을 리아킴과 미나명은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들을 보며 의지하고 많은 힘과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늘을 나는 매’ 즉, ‘리더 성향’의 사람들은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삶의 추진력으로 작용합니다. 높은 자신감이 핵폭발을 일으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죠. 그리고 높은 자신감이 높은 삶의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리더 성향의 사람들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거나 자신보다 실력과 능력이 뛰어난 스승이나 선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목표가 확실히 정해지거나 자신이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며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성향의 사람들입니다.
리더 성향이 강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자신과 함께하는 구성원을 잘 이끌어 가고 추진력 있게 쭉쭉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나는 매처럼 맹렬히, 그리고 더 높게 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역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불평불만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보단, 상대방이 힘들게 털어놓은 고민에 시원한 팩트를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전을 위해 조언해 주는 말이 때론 상대방에겐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창 시절 그토록 싸가지 없게 느껴졌던 반장처럼, 말과 행동이 직설적이고 기가 세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끼리 만나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가 옳다고 싸우다가 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매가 바닥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구성원의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단점을 고치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의 불만이 점점 쌓이게 되고, 결국 조직이 금방 해체되곤 합니다.
스우파 2 1화에서 딥앤댑의 미나명이 “왜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지 생각해 봐야 돼요.”라고 한 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먹이를 향해 달려가는 호랑이와 같은 기운을 가진 탓에 주변 사람들을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죠.
서로의 생각만 주장할 뿐 상대방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잠도 못 자고 힘들게 일하는 대가를 조금만 더 달라.’고 말하는 미나명과 ‘회사를 위해 그렇게 해줄 수 없다.’고 말하는 리아킴의 장면을 보면 둘의 성향을 쉽게 알 수 있죠.
누구의 의견도 완전히 틀리진 않았습니다. 조율이 필요할 뿐이죠. 서로의 관점에서 정답만 말하고, 상대방의 세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해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리아킴의 성향을 가졌다면 딸은 어떤 성향인지 관계없이 상처로 가득한 10대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힘들어하는 딸에게 엄마는 공감과 이해보다 정답만을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하고 직설적으로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좋아요를 많이 받는 댓글 같은 말투를 자주 사용하는 엄마는 엄마의 친구들로부터 “그건 니가 잘못해서 그런 거 같은데? 그렇게 하지 말고..”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마다 “지가 뭔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머니가 손주의 점퍼 안주머니 깊숙이 용돈을 찔러 주는 것처럼, '하늘을 나는 새'의 성향을 가진 엄마도 남들이 마음 깊숙이 파고드는 정답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은 남들에게 강한 어투로 말하지만, 정작 본인도 그런 말투를 들을 때는 싫어하죠.
미나명의 성향을 가진 딸들의 부모들은 화가 많습니다. 자기주장만 하고 부모의 말은 잘 듣지 않는 고집불통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이런 딸을 키울 때는 잔소리를 많이 해서는 안됩니다. 어차피 말을 잘 듣지도 않지만, 말을 할 때 요점만 간단히 말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말과 잔소리로 부모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지 않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발전 욕구가 높은 탓에 존경할만한 상대의 말만 잘 따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깨달은 것만 행동으로 옮기는 탓에 살아가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습니다.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자주 하는 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면, 부모가 오히려 보호 본능이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단 한 번의 시행착오도 겪게 하지 않으려는 부모의 마음이 오히려 딸을 더 방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딸이 자랑스러울 때도 있죠. 반장을 자주 하기 때문입니다.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반장의 기운을 내뿜고 있죠. 서로 서먹한 학기 초에도 왕이 될 상이라는 것을 친구들도 금방 알아 차랍니다.
집중력도 좋은 편입니다. 목표가 생기면 무섭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공부를 하는 이유나 목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매일이 전쟁이겠죠. 엄마 리아킴은 정답만 이야기하고, 딸 미나명도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서로의 주장만 밀어붙입니다. 엄마는 딸에게 소리만 지르게 되고, 딸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합니다. 리아킴과 미나명이 결별하게 된 것처럼, 결국 둘 중 하나가 울며 방으로 들어가야 끝이 나죠.
앞서 적은 것처럼,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경우나,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해결책만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양가 없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그래서 엄마가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면 딸과의 신뢰 관계가 금방 무너지게 됩니다. 과도한 잔소리로 신뢰가 무너진 딸은 엄마가 더 이상 '우러러' 볼 존재가 아니므로 부모의 말을 무시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런 성향의 엄마와 딸이 말만 하면 서로 짜증 낸다는 걸 알면서도 대화를 단절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어떤 식으로 든 대화는 계속됩니다. 곧 죽어도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끊임없이 우기기 때문이죠. 심한 경우, 추진력이 좋은 성향 탓에 부모와의 의견 충돌 후, 딸이 가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가장 큰 단점 한 가지만 고치면 됩니다.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목표나 정답을 향해 달리기만 하는 목표 지향적 성격입니다. 결승점에 눈을 고정한 체 달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챙길 여유가 없어집니다. 정답을 향해 달리다 보니 발 밑의 꽃들이 밟히고 마는 것이죠.
“더 나은 결과를 향해 달리는 것이 좋지만, 주변을 살피는 속도 조절도 필요합니다.”
말이 튀어나오기 전에 3초간 참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고, 조금 더 꼼꼼하게 대상을 바라보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의식적으로 길러야 합니다.
하늘을 나는 매처럼 강한 성격을 가진 엄마와 딸은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성향이 입으로 튀어나오려 할 때,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죠. 천천히 주변을 살피고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말투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딥 앤 댑의 미나명처럼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