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성격 파악/힘든 환경 속에서도 주오남이 공부를 잘했던 이유.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여사의 과거사
Netflix 마스크 걸 시리즈 ‘김경자’ 편에서 주인공인 김경자 여사는 격동의 70~80년대를 살면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한 후에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며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나일롱’ 같은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힘든 삶 속에서 김경자에겐 특별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김경자의 하나뿐인 희망이자 유일한 생명 줄인 아들 주오남입니다. 김경자의 지옥 같은 삶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았던 주오남은 극 중에서 남다른 능력을 보여 줍니다.
이혼이 흔치 않던 시절에 편모 가정이라는 사실과 극심한 가난, 그에 따른 친구들의 놀림과 왕따라는 극악의 조건에 놓여 있었죠. 하지만, 그런 힘든 환경 속에서도 공부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 엄친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주오남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길래 이토록 힘든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을까요? 그리고, 어떤 성향이길래 오타쿠가 되었을까?
사람은 4가지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하늘을 나는 매,
2. 즐거운 강아지,
3. 신중한 고양이,
4. 계산적인 하마 가 그것이죠.
이중 주오남은 계산적인 하마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계산적인 하마 성향은 하마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같습니다.
1. 인내력이 좋고
2. 힘든 상황에도 불굴의 의지를 보이는 특징이 있죠.
이런 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학창 시절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만 납득이 된다면 말이죠. 지독한 가난과 엄마 김경자의 헌신은 주오남이 공부를 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3. 차분한 성향과
4. 꼼꼼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오남이 몰래 흠모했던 김미모의 세세한 특징까지 알고 있었던 이유도 타고난 성향 때문이었죠.
게다가,
5. 징확하고 논리적이며 변동이 없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의 실수나 논리적 허점도 용납하지 않죠.
이런 성향은 남들의 실수를 발견하면 칼같이 지적하곤 합니다. 글에서 오탈 자라도 발견하는 날엔 읽는 내내 그 오탈자가 마음에 걸려 집중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오타를 ‘징확하게’ 찾아내고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주오남과 비슷한 성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오남과 같은 성향의 학생들은 확실하지 않거나 틀린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영어나 수학 문제를 풀 때도 이런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죠.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2~3개만 나와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풀릴 때까지 끙끙 거리며 시간을 다 잡아먹곤 합니다.
이런 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주오남이 회계 부서에서 일한다는 설정은 매우 적절해 보입니다. 차분하고 작은 허점도 넘기지 못하는 성향 탓에 1원도 오차가 나서는 안 되는 회계부서가 주오남에게는 딱 맞는 일입니다.
힘든 가정사와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공부만이 지옥 같은 삶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론 친구가 없는 탓도 크겠죠.
계산적인 하마 스타일은 별것 아닌 간섭과 잔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평, 불만을 또박또박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과 다르게 학생들은 이런 것들을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 중 중학생 주오남이 엄마의 잔소리에 반항하지 않고, 조용히 공부만 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죠.
하지만, 한 겨울에 붕어빵을 사 먹기 위해 천 원짜리 두 장은 항상 품고 다니는 것처럼, 계산적인 하마 스타일은 스트레스나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몇 달 전 짜증 났던 일도 곱씹고 또 곱씹는 경우가 많죠. 단물이 빠질 데로 다 빠진 상태라도 또 끄집어내어 씹어대며 속으로 화를 내곤 합니다. 그래서 주오남은 이사를 가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원래 계산적인 하마 스타일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엄마의 집착과 간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야겠다는 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힘들고 짜증 났던 기억을 계속해서 복습하는 계산적인 하마 성향은 단점이 2가지 더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인간관계를 크게 중요시 여기지 않는 탓에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성향에 비해 공감능력이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계산적인 하마들은 주변 사람들을 공감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지인들에게 팩트를 던지거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한 상태로 태어났고 감정보다 일어난 사실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성향 탓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BJ 마스트 걸에 빠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일본 애니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봤을 때 주오남과 비슷한 성향의 학생들에게서 일본 애니를 즐겨 본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계산적인 하마들이 앞서 말한 특징을 보이는 이유는 높은 불안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불안이 높은 탓에 변화무쌍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가지보다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것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높은 불안으로 인해 다양한 취미나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한 분야만 깊게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것들 보다 남들의 실수나 오류 등 부정적인 것들을 먼저 알아차리곤 합니다.
주오남과 같은 성향의 학생들은 높은 불안을 낮추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논리적이거나 팩트를 따지는 일도 중요하지만, 상황과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많은 단점들 속에서도 상대방의 장점이나 긍정적인 면이 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것이 필요하죠. 실제로 이런 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친구의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없어 고민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안을 처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래서 주오남처럼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바닥난 정신력으로 인해 힘든 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괜찮아.’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Self-Talk 나, ‘과거 일에 집착하지 말고 쿨하게 생각하자.’라는 자기 최면이 필요합니다. 또는 짜증 나는 일이 또 생각날 때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만화를 보며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고치기 힘들다면, 불쾌한 일을 당할 때마다 불만을 직접적인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른이 된 계산적인 하마들은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아기 하마들은 기분 나쁜 일을 마음에 쌓아두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혹은 기분이 나빠 보인다면 부모님이 먼저 이유를 물어보고 화를 표출하게 도와줘야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만 납득한다면 책상에 꾸준히 않아 있는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맥락을 보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파고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한 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과감하게 넘어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어 단어 몇 개를 몰라 해석이 찝찝하게 된 경우엔, 분위기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수학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경우도 일단 넘기고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푸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런 성향의 학생들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생각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이러한 성향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어나 영어 지문을 읽으면서 너무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성향 탓에 글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기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주오남과 같은 특징이 어렸을 때부터 보인다면, 끊임없이 위의 해결책을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답답하다고 화를 내면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더 움츠려 들고 굴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을 발견하는 습관과 부정적인 상황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자녀에게 화를 내거나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계산적인 하마의 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속으로 스트레스를 쌓아 놓는 마음 약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자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처를 덜 받고, 덜 힘들어할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쁨은 나눌 때 더 커지지만, 불안은 공감할 때만 줄어듭니다.
공감과 배려,
공부의 시작입니다.